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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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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등학생 교육으로 부활하는 ‘세계유산 가야사’

  • 기사입력 : 2023-09-21 19: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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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가야사가 교육으로 부활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말이산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야사 교육 확대 방침을 밝혔다. 물론 내년부터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이뤄져야만 가야사 교육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여건이 더욱 견고해진다. 함안군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속의 역사문화관광도시 함안’을 이뤄나가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잡은 것도 높은 평가를 얻기에 충분하다. 함안과 동시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김해, 고성, 창녕, 합천 등 도내 지역 5군데도 가야사 교육과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시금석을 놓을 수 있도록 행정의 묘를 발휘했으면 한다.

    사실 가야사는 잊힌 왕국으로 평가받아 왔다. 상대적으로 신라, 백제, 고구려 역사는 크게 부각됐지만 가야사는 그 속에 끼여 있다 사라진 왕국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역사 속에 엄연히 존재하면서 화려했던 당시 왕국은 잊혔고, 이제서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 속으로 나아가게 됐다. 그래서 함안군의 초등학생 가야사 교육 확대 방침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 지역 역사를 되살려 강화하고, 그 교육으로 지역 역사를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남도와 교육청, 해당 지자체는 가야문화 정신을 계승하는 정책에 몰두할 필요성도 크게 대두됐다.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축하할 일이자 이것을 계기로 가야사가 교육으로 부활하는 것에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기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래 무려 10년이란 세월이 흐를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봐도 그렇다. 이제 가야사를 우리 역사에서 제대로 인식하고 세계문화유산이 됐다는 자부심과 의의를 잘 반영토록 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몫이다. 유적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다면 말이산 고분군 인근의 함안군 청사 이전이나 환경 개선 등은 과감히 실천해야 한다. 고증과 연구, 복원작업이 필수이듯 새롭게 단장되고 교육되는 세계유산 가야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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