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석금산중·거제 고현1초
고성 하이초 사업 대상 선정

도서관·체육관·주차장 등 건립
학생과 주민이 시설 함께 사용

경남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던 학교복합시설 3곳이 교육부의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대상에 모두 선정됐다. 교육부는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대상으로 총 39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카페, 도서관, 단체운동실 등을 갖추고 공동체(커뮤니티) 활동과 교육·돌봄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도내에서는 △양산시 (가칭)석금산중학교 학교복합시설 △거제시 (가칭)고현1초 공공체육시설 건립 △고성군 하이초등학교 그린스마트스쿨 연계 학교복합시설 건립 등 3곳이다.

경상남도교육청 /경남신문DB/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양산(석금산중, 사업비 60억원), 거제(고현1초, 사업비 50억원), 고성(하이초, 사업비 7억원) 등 3개 지역이 교육부로부터 총사업비 117억원 중 33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양산 석금산중학교는 양산신도시 동면 석·금산 지역의 3개 초등학교에 21학급 450여명의 학생이 있으나 이곳의 유일한 중학교인 금오초·중통합학교는 7학급 200여명의 학생만 수용이 가능한 한계로 인해 매년 250여명의 학생이 원거리 중학교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으면서 석금산중학교 신설이 추진 중이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동면 금산리 1452-1번지 일원에 21학급 규모의 중학교 설립을, 양산시는 미래인재센터, 유소년 전용 풋살장, 필로티형 주차장으로 구성된 학교복합시설 설립을 추진한다.

거제 고현1초등학교는 고현항 지역의 항만 재개발 사업과 3700여 가구의 공동주택 신축에 따른 학생 증가, 주·간선 도로인 8차선 거제대로와 해상 인도교를 횡단해야 하는 열악한 통학 여건으로 인해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신현초, 중곡초 등에 학생 분산 배치가 가능해 사실상 교육부의 중투심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남교육청과 거제시가 자체투자심사만으로 학교 신설이 가능한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고현1초등학교는 37개 학급(특수 2개 학급 포함), 751명 규모로 고현동 1176번지에 추진한다. 학교 부지 1만2502㎡에 복합화 시설(2000㎡)을 건립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학교복합시설로 주차장을 포함한 탁구전용구장을 지어 주민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으로, 학교 신설 557억원, 복합화 시설 건립 비용 50억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성 하이초등학교는 시설 노후화로 인해 경남교육청이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을 추진하면서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스마트학교는 낙후된 학교시설을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미래형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학습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으로, 하이초는 시설을 개선하면서 학교 내 도서관을 구축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문화활동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