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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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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생 수련기관 4곳 ‘생태전환교육장’ 변신한다

경남교육청, 재구조화 계획 발표

  • 기사입력 : 2023-09-12 2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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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교육원·덕유학생교육원 등
    내년부터 550억 투입 시설 개선
    기관 주변 자연환경·특성 고려
    기후·생태 등 프로그램 운영


    도내 학생수련기관이 내년부터 기존 심신 수련 중심에서 생태전환교육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경남교육청이 지난달 29일 본청 강당에서 수련기관 재구조화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배경환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이 12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수련기관 재구조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배경환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이 12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수련기관 재구조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학생교육원, 덕유학생교육원 등 4개 수련기관을 생태전환교육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련기관 재구조화 종합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른바 ‘산들산들 이음’으로 명명한 경남형 수련·체험교육은 자립과 공존, 실천의 지구 생태 시민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학생수련기관은 심신 수련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번 수련기관 재구조화 계획을 통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련기관이 개발한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선택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내 학생 수련기관은 현재 학생교육원(의령)이 자굴산 한우산을, 덕유학생교육원(함양)이 덕유산국립공원을, 학생교육원 남해분원(남해)이 송정해수욕장을, 산촌유학교육원(함양)이 용추계곡에서 내려오는 지우천과 기백산을 접하고 있다. 이에 각 기관이 인접해 있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지리적인 특성을 고려해 수련기관 재구조화 종합 계획에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종합 계획을 살펴보면 △수련기간 동안 불편을 감수하는 기후 행동 ‘모두모두’ 생활 실천 △체험 수련 전후 산들산들 이음 교육과정 운영 △선택형 모듈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학교 선택권 확대 등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수련기관과 학교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 플랫폼 구축 △산들산들 이음 교육지원단 운영 △덕유학생교육원, 거점교육원 지정 △도내 수련기관 네트워크 구축 학습생태계 확장 △친환경 수련기관 환경 조성 등 생태전환교육 중심의 전문 수련기관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종합 계획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모든 수련기관은 수련 기간 내내 불편함을 감수하는 기후 행동 생활 실천 방안을 추진한다. 수련기관은 지역 먹을거리(로컬푸드)와 채식 식단으로 구성해 급식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 개인 쓰레기 ‘0’ 도전, 체험 과정에서 본 것을 그대로 두기, 야생 생물 존중하기, 자연환경 보호 활동 등을 병행한다. 다음으로는 선택형 모듈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기후 행동 ‘모두모두’ 생활교육과 수련기관의 교육시설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공통으로 운영하고, 수련기관이 자체 개발한 과정과 기관별의 자연환경과 기반 시설을 담은 ‘사계사색’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수련 활동 방법이 다양해진다. 그동안 학교에서 수련기관을 방문해 운영되는 것에서 벗어나 수련기관이 학교를 찾아가는 학교 방문형, 학교의 의견을 반영한 학교 맞춤형으로, 숙박도 당일형, 2박3일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다. 시설 부문에 대해서는 덕유학생교육원의 경우 95억원을 투입해 생태복합교육장을 구축한다. 산촌유학교육원은 노후화로 인한 옥상 및 숙소 리모델링을 위해 9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의령에 있는 학생교육원은 리모델링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시설에 대한 부분은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학생교육원 남해분원이 대폭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교육원 남해분원은 개축을 목표로 36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양환경을 테마로 한 교육장과 생존수영 교육도 가능한 수영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시설 투자비는 대략 5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 생태전환교육= 기후위기 시대에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개인의 생각과 행동 양식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와 시스템까지 총체적인 전환을 추구하는 교육을 말한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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