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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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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N수생’ 비중 28년 만에 ‘최고’… 도내 6763명 응시

경남 2만9345명 지원… 793명↓
졸업·재수생 등은 638명 증가
입시업계 “킬러문항 배제 영향”

  • 기사입력 : 2023-09-11 14: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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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체 응시자는 줄었지만, 졸업생 등 이른바 ‘N수생’ 비중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졸업생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도내에서는 총 2만9345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793명이 감소한 인원이다. 지원자는 남자 1만4961명(51.0%), 여자 1만4384명(49.0%)이었고, 자격별로는 졸업예정자 2만2582명(77.0%), 졸업자 6050명(20.6%), 검정고시자·기타 학력인정자 등 713명(2.4%)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졸업예정자(재학생)는 줄었지만, 졸업자·기타 학력인정자 등 N수생 비율은 증가했다. 도내 N수생 응시자는 지난해 6125명에서 올해는 6763명으로 638명(10.4%)이 증가했다. 지난 2023학년도 수능 응시 예정자는 졸업예정자 2만4013명(79.7%), 졸업자 5488명(18.2%), 검정고시자·기타 학력인정자 등 637명(2.1%)으로 총 3만138명이었다.


    시험지구별 지원자 수는 창원지구가 96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지구 5262명, 진주지구 5146명, 통영지구 3614명, 양산지구 3566명, 거창지구 1008명, 밀양지구 1133명 등으로 집계됐다. 시험지구별 지원자 수는 양산만 조금 증가하고 창원, 진주, 통영, 거창, 밀양, 김해는 줄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현황을 11일 공개한 결과, 2024학년도 수능에 수험생 50만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졸업생과 재수생 등을 포함한 이른바 N수생의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442명이 감소한 50만4588명이 지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등 재학생은 32만6646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593명이 줄었지만, 졸업생은 15만9742명으로 전년 대비 1만7439명이 늘어났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2712명 늘어난 1만8200명이다. 전체 지원자 중 재학생 비중은 64.7%로 4.2%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졸업생 비중은 3.7%p 상승한 31.7%, 검정고시 등은 0.5%p 오른 3.6%로 각각 집계됐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입시 업계는 N수생 비중이 늘어난 이유로 정부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등에 따라 반수(대학 재학중)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지원자 가운데 국어 영역은 50만1321명(99.4%), 수학은 47만8083명(94.7%), 영어는 49만8502명(98.8%)이 선택했다. 탐구 영역 지원자는 49만2519명(97.6%)이었고, 국어 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은 30만6418명(61.1%), 언어와 매체는 19만4903명(38.9%) 등이다.

    특히 수학 영역 지원자 중에서는 확률과 통계 22만3550명(46.7%), 미적분 23만5100명(49.2%), 기하 1만9433명(4.1%) 등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 체제로 시행된 2022학년도 이후 수능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를 앞지른 것은 이번 2024학년도 수능이 처음이다.

    또 사회·과학 탐구 지원자 가운데 사회 탐구 과목만을 선택한 사람은 23만4915명(48.2%), 과학 탐구만 고른 사람은 23만2966명(47.8%)이었다. 사회·과학 탐구 과목을 1개씩 고른 지원자는 1만9188명(4.0%)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등 과학탐구Ⅱ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2만8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과학탐구Ⅱ 과목 응시자가 1만5989명인 것을 감안하면 30%나 증가한 것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과학탐구Ⅱ 과목이 과학탐구Ⅰ에 비해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의 경향을 보이면서 이과 계열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에서 이과생이 유리한 점과 킬러 문항 배제, 의약학 계열 선호도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 배제로) 수학이 쉬워지면서 국어 및 과학탐구 점수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해 수능 원서접수 직전 과학탐구Ⅱ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이과 상위권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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