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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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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취임 1년 진단] (11) 의령군

공모사업 역대 최대 1000억 확보… 군립화장장 건립 과제

  • 기사입력 : 2023-07-03 2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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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의 시작, 더 살기 좋은 의령’을 기치로 내걸고 민선 8기를 시작한 오태완 의령군수는 지난 1년간 군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소멸위기 의령 살리기에 매진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서동생활공원에서 열린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오태완 군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령군/
    지난해 10월 28일 서동생활공원에서 열린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오태완 군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령군/


    다양한 분야서 기관 표창

    공약실천평가 도내 군 단위 유일 ‘우수’
    재해 예방사업 평가 전국 최우수 수상

    사회·복지 분야 만족도 상승

    읍·면 특화사업 맞춤형 위기가구 발굴
    궁류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건립 속도


    ◇성과= 주민·혁신·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대 최대의 기관 표창을 받으며 우수 지자체임을 입증했다.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경남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우수(A등급)를 받았다.

    의령군이 마련한 54개 공약은 갖춤성, 민주성, 투명성, 공약일치도에 있어 합격점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주관 평가에서는 ‘4관왕’을 달성했다. 2022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우수, 공공자원 개방 공유서비스 실적평가 최우수, 규제혁신 우수 지자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법제처로부터 ‘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의령살리기 조례’로 올해의 우수 자치입법 활동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재해예방사업 평가 전국 최우수, 경남 시군 합동평가 우수 지자체, 경남 산불예방·대응 시군 평가 우수, 경남 산림휴양시설 조성 및 운영 평가 우수 등 상을 휩쓸었다.

    6년 만에 공식적인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의령군 사상 최대 액수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업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휴먼테크와 120여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의령군이 공식적인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에너지저장기업 ㈜지구사랑과 의령군 사상 최대 액수 123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000억원의 공모 사업비 확보라는 새 역사도 만들었다. ‘정부 공모사업 1000억원 달성’은 오태완 군수 핵심 공약으로 의령군은 올해 역대 최초로 예산 5000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66건, 총사업비 1348억원(국·도비 874억원)에 달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개청 이래 최다 실적을 거뒀다.

    매년 평균 200~30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 지난해는 3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2024년 농촌협약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의령군 농촌개발 분야 공모사업 선정 금액 중 역대 최대 사업비 348억원을 확보했다. 40억원 규모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지역기업 혁신 공모, 청년 거점공간 공모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낭보가 전해졌다.

    경남도가 발표한 ‘2022년도 경상남도 사회조사’ 결과에서도 6개 복지 분야 만족도 조사 1위를 기록했다. 아동·청소년 복지, 임신·출산·육아 복지, 장애인 복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외국인·다문화가족 지원, 청년정책 등 6개 복지 분야에서 만족도가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찾아가는 복지’를 실천하고 읍·면 자체 특화사업을 통해 ‘맞춤형’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에 나선 것도 주목을 끌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직접 빨래를 수거해 세탁과 건조 후 직접 찾아가 배송하는 ‘나눔빨래방’, 70세 이상 전체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용비, 목욕비 혜택을 주는 ‘노인 이·미용비 및 목욕비 지원’ 등은 대표적인 ‘의령형’ 복지서비스다.

    올해부터 농어촌버스의 요금을 구간요금제에서 기본요금으로 단일화하는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한다. 의령군 농어촌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기본요금 1000원(일반)만 내면 전 관내를 이용할 수 있다.

    세 자녀 이상 가구는 만 18세까지 매월 10만원을 지급한다. 취학 이후 만 18세까지 셋째아 이상 자녀에게 다자녀 혜택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도 의령군이 전국 최초다.

    학생 귀가 택시 공유서비스 제공, 사랑나눔냉장고, 중소 영세 사업장 작업복 공동세탁소 운영, 농로 도로명 및 비닐하우스 도로명주소 부여, 농기계 임대사업소와 연계한 농기계 공유사업 등이 지역특성과 주민생활을 반영한 행정 우수사례로 뽑혔다. 의령군은 2023년 2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의령군은 ‘기관장의 혁신 리더십’, ‘주민참여 활성화’, ‘협업 추진 성과’,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도입 및 확산’ 등 4개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혁신주간 운영,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 운영, 터놓고 혁신 생각이음 콘서트 등은 대표적 기관장 혁신 리더십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군민과의 대화, 1일 명예군수제, 군민공약평가단 등 주민 주도형 지방 행정을 통해 군민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주민 주도의 풀뿌리 자치 활성화를 위해 13개 전 읍면의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면 전환 중에 있다.

    지난 40년간 역대 어느 군수도 하지 못했던 궁류총기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건립을 확정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추모공원 사업 추진은 40년 한을 간직해온 피해 군민들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했다.


    과제

    예산 미확보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사업 전반 재검토 통해 다시 추진 필요


    ◇과제= 지난해 군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속도를 냈던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사업이 예산 확보 실패로 제동이 걸린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군은 박물관 규모와 구성 방향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해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내실있게 다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애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복지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군립화장장 조성 사업이 난관에 부딪힌 것도 안타까운 대목이다. 군민 모두에 필요한 사업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추진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령군, 경남 중심 만들겠다”

    인터뷰- 오태완 의령군수

    오태완 의령군수
    오태완 의령군수

    -민선 8기 지난 1년 소회는?

    △취임 100일에 의령을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경남의 중심으로 만들고 의령 미래 50년을 위해 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의령군의 존재감은 없었다. 이제는 어느 신문을 펼쳐도 의령군이 추진하는 좋은 정책, 사업 성과, 미담 기사 등이 무수히 다뤄지고 있다. 의령 미래를 결정할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이 하나씩 드러나는 것부터가 큰 변화다. 성장 토대를 단계별로 다져나가는 ‘정책 정주행’이 필요하다. 역동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공격적으로 도전하겠다.

    - 가장 만족할만한 성과들을 꼽는다면?

    △1000억원의 공모 사업비 확보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 한정적인 예산으로 획기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데는 제약이 있다. 지난해 역대 평년보다 3배 정도 증가한 1348억원이라는 최대 사업비를 확보했다. 또 지난 6월에는 2024년 농촌협약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의령군 농촌개발 분야 공모사업 선정 금액 중 역대 최대인 348억원을 확보했다.

    ‘역사적 사명감’으로 시작한 ‘의령4.26추모공원’ 건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40년 넘게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인데 하늘이 돕고 있다는 생각이다. 40년 전 남편을 잃고, 자기 몸에 총알이 세 발 지나갔다던 90세 노모가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던 장면을 생각하면 이 사업을 지체할 수 없다. 의령은 ‘우순경의 시대’를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 소멸위기 극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역점을 두는 분야는?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인구 늘리기에 모든 부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의령판 새마을 운동인 ‘의령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전 군민이 인구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2년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의령군 합계출산율은 1.02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높았다. 현재 의령은 청년들이 ‘일하러 오고, 살러 오고’ 있다. 지난해 의령군으로 전입한 청년 귀농귀촌 가구수가 377가구로 전년 대비 140가구가 증가했다. 반값 임대주택 수리비 지원, 소상공인 창업 지원사업 등 특색 있는 청년 패키지 사업은 청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행안부에서 공모한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청년들이 교류하고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소통 거점 공간도 곧 선을 보인다.

    -민선 8기 2년 차 군정 목표는?

    △민선 8기 1년 만에 의령 10년에 걸칠 변화가 여러 성과로 나타났다. 2년 차에는 더 결정적이고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군민들이 그 성과를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는 8월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개원으로 하루 최대 1000명 이상, 연평균 40만명의 도내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관광객 등이 의령을 방문하는 ‘호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의령을 살릴 ‘경제 변혁’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제는 확실한 변화로 ‘더 살기 좋은 의령’의 정점을 찍도록 하겠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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