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포스트 장미란’ 김수현, 진주서 아시아를 들었다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 기사입력 : 2023-05-10 20:41:07
  •   
  • 76㎏급 인상 2위·용상 1위·합계 1위
    이민지, 인상 3위·용상 2위 합계 3위
    고성 출신 박형오, 男 81㎏급 합계 동


    ‘포스트 장미란’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이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합계에서 우승했다.

    김수현은 10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76㎏급에서 합계 243㎏(인상 109㎏·용상 134㎏)을 들어 올리며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합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이 10일 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용상 1차 시기에서 129㎏을 들어올리고 있다.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이 10일 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용상 1차 시기에서 129㎏을 들어올리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 수상자를 결정하지만, 아시아역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 모두 메달을 수여한다.

    김수현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00㎏에 성공, 2차 시기에서 105㎏을 들어 올렸다. 그는 인상 3차 시기에 109㎏에 도전해 성공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카이판둥(태국)은 인상 3차 시기서 110㎏을 들어 올리며 인상 부문 1위를 했다.

    15분 뒤 재개된 용상에서 김수현은 용상 1차 시기서 129㎏을 성공했다. 카이판둥이 용상 2차 시기서 127㎏을 성공한 후 3차 시기서 130㎏에 실패(합계 237㎏·2위)하면서 김수현은 2차 시기 시도 전 합계 우승을 확정했다. 기록 도전에 나선 김수현은 2차 시기서 134㎏에 실패했지만 3차 시기서 134㎏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심판 3명 중 2명이 성공으로 판정했다. 이로써 김수현은 용상과 합계에서 2관왕이 됐다. 그는 용상 우승을 확정한 후,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이민지(울산시청)는 인상서 100㎏을 성공하며 3위가 됐다. 이민지는 1차 시기서 96㎏에 실패했지만 2차 시기서 성공했으며, 3차 시기서 100㎏을 들어 올렸다. 이민지는 용상 2차 시기서 128㎏을 들어 올리며 2위가 됐으며, 합계에서는 228㎏으로 3위를 했다.

    김수현은 경기 후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가 끝나서 후련한데 좋은 기록을 못 내서 아쉽다”며 “지금까지 두 번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4위만 했는데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입상해 애국가를 제대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용상 2위와 인상 3위를 한 이민지는 “준비 제대로 못 했지만 나름 후련한 경기였다”며 “허리가 좀 안 좋은데 부상 치료해서 최선을 다해 아시안게임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인터뷰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에 대해 ‘남자친구’라고 했으며 ‘Thank you’라고 전했다.

    노래 실력이 수준급인 김수현은 취재진의 노래 요청에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합계 우승자 김수현(부산시체육회·왼쪽)과 합계 3위 이민지(울산시청)가 기자회견에 앞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합계 우승자 김수현(부산시체육회·왼쪽)과 합계 3위 이민지(울산시청)가 기자회견에 앞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부 76㎏급에서 인상 109㎏, 용상 143㎏, 합계 252㎏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김수현이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김수현은 용상에서 143㎏ 성공으로 자신이 지난 2021년 실업회장배에서 기록한 142㎏을 1㎏ 넘어선 한국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김수현은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에 출전 인상 108㎏, 용상 137㎏을 들어 올리며 합계 245㎏으로 3위를 했다. 그는 지난해 대한역도연맹이 선정한 여자부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9일 열린 남자 81㎏급 경기서 고성 출신 ‘역도 유망주’ 박형오(고양시청)는 용상 은메달과 합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형오는 인상에서 143㎏을 들어 올려 4위를 했지만, 인상에서 181㎏에 성공해 2위를 했다. 박형오는 합계 324㎏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권태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