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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참상을 지켜보며- 임성구(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 기사입력 : 2023-02-16 1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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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 지역을 휩쓸고 간 7.8 규모의 강진으로 참상의 현장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2월 13일 현재 사망자 수만 3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해진다. 앞으로 10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한다. 유엔 구호 사무총장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위치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이 지진을 “100년 만의 최악의 사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 급파한 118명의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여러 생존자를 구조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하고 있다. 지진 발생 6일째 72시간 골든타임을 넘겼지만, 아직 잔해 속에 20만 명이 남아 있을 거란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급파된 긴급구호대에 의해 더 많은 생존자가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극한의 환경과 폐허 속에서도 반드시 기적은 있다. 한 사람의 희미한 생명조차 놓치지 않는 구조의 손길이 닿기를 바란다.

    생존자 가운데 수많은 사람이 집을 잃었고, 아이들과 여성들이 지내는 재난 지역에는 몸을 뉠 만한 텐트뿐만 아니라 입을 옷을 비롯한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물품마저 없는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와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긴급구호물품보내기추진위원회 등 여러 구호물품지원단체에서 재건을 위한 성금 모금과 텐트, 담요, 이불, 침낭, 히터, 겨울의류, 손전등, 위생용품, 생필품 등 비상 물자를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대재앙의 위기가 닥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급격한 기후환경의 위기로 지진, 가뭄, 해일, 화산폭발 등 물과 불의 대재앙이 발생하고 있다. ‘100년 주기로 백두산의 화산폭발이 이뤄졌다는 기록을 보면, 주기적인 형성이 이번에 나온 터키 지진의 발생 원인이 바로 백두산 화산폭발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몇몇 지질학자들은 말한다. 백두산이 폭발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0.5m의 화산재가 쌓이고 대략 11조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이란 추측이 심심찮게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자연재해에 대한 보다 더 세밀하고 강력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임성구(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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