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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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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17) 이적지(여적지, 이덕지, 이적떼기)

  • 기사입력 : 2022-11-11 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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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국민들이 모두 슬픔에 잠긴 것 같아. 다들 그랬겠지만 사고 소식을 듣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

    ▲경남: 니만 그런 기 아이고 국민들 모도 맴이 아팠을 기라. 내도 겡남도청에 마렌된 합동분향소로 갔는데, 거어도 사램들이 조문을 마이 하더라꼬.

    △서울 : 사고 영상을 보니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더라. 거기에다 경사진 길에 사람들이 차례로 넘어지면서 피해가 더 커졌고. 사고 직후 도로에서 수십 명이 쓰러진 채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더라.

    ▲경남 : 맴이 아파가 영상 몬 보겄더라 아이가.

    △서울 : 사전에 안전대책을 세워 대응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안타까워.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젊은 층이 대거 운집할 것이 예상됐고, 사고 하루 전에도 수만 명이 몰려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잖아.

    ▲경남 : 사램들이 마이 몰릴 끼라고 에상이 되모 시청캉 구청, 겡찰이 미리 안전대책을 시았어야지.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을 지야지. 그기 국가의 이무 아이가.

    △서울 : 네 말이 맞아. 어떤 상황에서든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지.

    ▲경남 : 오분 사고 겉은 기 안주(아직) 일나는 거로 보이 정부가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적지 뭐했는고 모르겄다. 사고가 일날 때마당 안전대책을 시안다 캤다 아이가.

    △서울 : ‘이적지’가 무슨 뜻이야?

    ▲경남 : ‘이적지’는 ‘이제껏’, ‘여태껏’의 뜻이다. 지금꺼지(까지) 또는 아직꺼지로 강조하는 말인 기라. ‘운제부텀 한 기인데 이적지 요빼이 몬 했나’ 이래 카지. ‘요빼이’는 ‘요것밖에’ 뜻이고. 그라고 ‘여적지, 이덕지, 이직지, 이적기, 이적떼기, 이적띠기’라꼬도 칸다.

    △서울 : 얘기하다 보니 참 슬프다.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을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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