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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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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견시인들이 품어낸 불안의 시대

하로동선 7번째 시집 ‘산에 기대고…’ 펴내

  • 기사입력 : 2022-09-19 0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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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과 질병 등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속 피어나는 우리 시대의 불안.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불안의 시대를 품어낸 문학은 어떤 모습일까.

    도내 중견 시인들로 꾸려진 시문학연구회 ‘하로동선(夏爐冬扇)’이 7번째 시집 ‘산에 기대고 강에 물으며’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는 김시탁, 김일태, 민창홍, 성선경, 이강휘, 이기영, 이달균, 이서린, 이월춘 등 9명의 시인들이 각 10편씩 내놓은 신작시를 통해 ‘21세기 예측할 수 없는 미래, 그 속에서 싹트는 불안의 징후’들을 살펴본다. 9명의 시인 각자가 지닌 개성과 시선으로 일상을 넘어 현시대를 관통하는 시편들이다.

    물 깊이를 모를 땐 두려웠지만/ 발이 바닥에 닿은 후엔 물속이라도/ 희망이 있었다// 삶의 깊이를 몰라 도대체 산다는 게 무엇인지 몰라 허우적대다 생의 바닥에 발이 닿았을 때 묘하게 마음은 편했다 - 이서린 ‘발이 닿는다는 것’ 일부

    성선경 시인은 해설에서 “아직 세기의 초입인데도 불구하고 불안의 징후들이 세기말의 징후들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 불안의 심리는 동인지 전 편에 두루 깔려 있다. 깊은 잠을 들지 못하고 쪽잠을 자는 불안의 시대, 우리 모두 새로운 질서를 찾아 나서야 하는 때일 것이다”고 전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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