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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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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 반발 확산… 총경 이어 ‘경감·경위 회의’ 예고

오는 30일 ‘전국현장팀장회의’ 계획
지구대장·파출소장 참석 제안도

  • 기사입력 : 2022-07-25 2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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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반발이 총경급 경찰서장에 이어 경감·경위급 팀장과 지구대장·파출소장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경찰서장들이 불이익을 받은 데 대해 일선에서 반발심이 들끓으면서 정부와 경찰의 대립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22일 2면)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근조 화환이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근조 화환이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25일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류근창 경감은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전국 팀장회의에 지구대장, 파출소장의 참석도 제안하며, 저부터 참석하겠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류 경감은 “전국 경찰관서 직장협의회에서 행안부의 경찰 장악 시도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경찰청 주무관노조 조합원들이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며 “전국 총경들이 경찰인재개발원에 모이고 화상회의를 함께 하며 단지 경찰 걱정을 했는데, 돌아온 것은 대기 발령과 감찰이었다. 혼자 받는 대기 발령보다 같이 받으면 덜 외로울 것”이라고 했다.

    전날 타 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내부망에 글을 올려 대기발령·감찰도 감수하겠다며 오는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현장팀장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그는 “훌륭한 지도관을 잃게 되면,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국민을 탄압하는 견찰로 양성될 것”이라며 “계급에 상관없이 일선 직원들도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사상 첫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회의 현장에는 50여명의 총경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140여명이 함께했다.

    당시 총경들은 회의를 마친 뒤 “많은 총경들이 행안부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우려를 표했다”라며 법령제정 절차 당분간 보류 의견 등 논의 내용을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전달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청에서 지휘부의 해산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위반이라며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현장에 참석한 56명을 대상으로 감찰에 나섰다. 경남에서 회의 현장에 참석한 총경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25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 “복무규정 위반이고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직장협의회 회장단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남지역본부는 26일 경남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탄압 중단과 경찰국 신설 중단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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