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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환주산을 기억하며- 김태현(도시개발·역학연구가)

  • 기사입력 : 2022-06-19 2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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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사람 중 추산공원은 아는데 환주산(環珠山)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미술관이 있는 곳이 추산공원이며 추산공원은 환주산 자락에 있다. 무학산(舞鶴山) 학의 목과 입에 해당하는 산이 환주산이며 산이 말의 형상으로 바다를 향하고 있다고 해 추산(騶山)이라고 했다. 마산은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 1970년대까지 명성을 가진 도시였으나 어느 시점부터 쇠락하기 시작해 2010년 창원시로 통합됐다. 아직도 마산의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은 통합을 잘못했다고 말하고 다시 분리해야 한다고도 한다.

    어릴 때 환주산은 우리 동네 뒷산이었다. 우리는 그냥 ‘앞산’이라고 하면서 그곳에서 뛰어놀았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도심의 중심에 있는 산이며 걸어서 10분만 가면 창동 오동동 어시장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무학산의 기운을 바로 받는 곳이 환주산이다. 무학산의 기운은 마산의 번영을 가져왔고 한때는 7대 도시라는 명성도 얻었던 도시로 성장시켰다. 그런데도 환주산은 개발 발전되지 않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지역이었다. 도시도 생명체처럼 탄생해 번창하고 쇠락하다가 다시 탄생하며 반복을 한다.

    마산의 번화가는 창동이었고 지금도 창동 오동동의 경제를 살려내는 것이 시급한 문제다. 2014년도 마산원도심재생 사업으로 예술과 관광을 접목해 활력을 불어넣어 상권을 조금 활성화시켜 보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가져오지 못했고 투자된 것에 비해 효율이 낮았다는 평가다. 도심을 발전·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변 인프라부터 개선해 나가는 것이 순서다. 즉, 마산의 기운은 무학산에서 시작되니까 끊어진 무학산의 기운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시내와 가장 가까운 환주산을 이어나가고 환주산을 힐링공원화해 사람들이 평소에도 힐링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마산 중심에 위치한 환주산힐링공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새로운 마산의 활력과 변화를 줄 것이다.

    무학산의 기운들이 보이지 않지만 서원곡, 창동, 오동동, 어시장,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해양신도시, 돝섬, 마창대교를 돌고 돌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무학산의 기운을 느끼게 해야 된다고 본다. 시민들이 시내에 힐링공원이 있다는 인식으로 경제적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해발 144m의 낮은 산, 환주산은 마산의 정기를 불어넣는 무학산의 학모양에서 바로 입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다. 지금시대에서 입은 미디어 역할이며 바다를 향한다는 것은 시내로 어시장, 해양신도시로 향한다는 의미로 마산도시의 지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최적지에 위치한 산이다. 환주는 정상의 넓은 광장에 진주같은 큰바위들이 줄 둘러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태현(도시개발·역학연구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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