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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노란우산- 김정민(경제부 차장)

  • 기사입력 : 2022-03-30 2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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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상한 가지 위에 어느새 화사한 봄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만물이 소생하고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봄이다. 꽃샘추위를 이겨낸 형형색색의 꽃 가운데 개나리도 노란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과 기대이다. 색채 심리학에서 개나리, 병아리와 같은 노란색은 희망과 기쁨, 행복을 주는 색으로 표현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 리본 역시 생명과 사랑, 희망을 상징한다.

    ▼경남도교육청이 비 올 때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빌려주는 안심 우산도 밝은 색인 노란색이다. 어둡고 흐린 날씨에도 운전자들이 통학하는 학생들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안전을 고려한 노란색으로 제작됐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초등학생의 가방 안전덮개도 노란색 계열인 형광색이다. 중국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염원한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와 우산혁명의 상징 역시 노란색 우산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한 우산을 씌워주겠다는 의미인 노란우산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적 공제제도로, 법률상의 정식명칭은 소기업·소상공인공제다. 노란우산은 사회 취약계층인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폐업, 은퇴, 사망 등에 대비한 일종의 사회안전망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시나 건강상의 이유로 영업을 할 수 없을 때 등 생계위협이 닥친 가입자에게 그 동안 납입한 부금액에 연 복리 이자율을 적용해 지급하는 목돈이다.

    ▼노란우산은 첫 사업을 시작한 2007년 가입자 수가 4014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재적 가입자는 156만명, 부금액은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경남의 재적 가입자 수도 8만7000명(8만7061명)을 넘었다. 노란우산의 인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폐업 우려가 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란우산이 경기침체로 고통 받고 있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김정민(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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