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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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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메가시티와 청년층 활성화에 집중된 도민 여론

  • 기사입력 : 2021-11-04 2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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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부산·울산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는 구상인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최근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4차 정례 여론조사를 한 결과, ‘경부울 메가시티’를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58.5%에 달했다. 이는 41.4%인 지난해 10월 보다 15%p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경부울 메가시티 필요성’에 대한 공감비율은 71.3%로 지난해 10월 조사(69%)보다 증가했다.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한 인지도와 공감도가 이처럼 높게 나온 것은 수도권의 팽창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도민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있다.

    이번 여론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청년 인구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청년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라지만 도내 청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그와는 별개 문제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1만8000여명, 부울경 지역에서는 3만여명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났다. 이런 청년의 탈경남 현상은 지역 성장 잠재력 저하는 물론,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대로 지켜만 볼 경우 악순환은 더 가속될 것으로 예견된다.

    청년 인구가 매년 빠른 속도로 경남을 빠져나가고 지역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을 경우 지역 존립 자체를 담보할 수 없다는 도민들의 의식이 공감대를 이룬 게 이번 여론조사의 핵심이다. 물론 여론조사를 의뢰한 도가 이 같은 문제점을 모를 리는 없겠지만 도민들의 상당수가 그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된 것도 중요하다. 이런 조사 결과를 심도 있게 검토해 정책 우선순위로 삼는 것은 그런 도민의 바람을 정책으로 충족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도는 제4차 도민 여론조사에서 제기된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남의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미래 세대인 청년의 정착을 유도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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