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가고파] 이제 우리 손에 달렸다- 김용훈(광역자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1-11-01 20:35:37
  •   

  •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됐다. 그런데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나온 후속 정책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완화하면서 위중증 환자관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방역체계이다.

    ▼지난달 말부터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저녁 거리에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핼러윈 데이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유흥가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은 억눌렸던 일상을 풀었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창원의 상남동도 다르지 않았다. 일부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했으며 삼삼오오 담배를 피는 모습도 보였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방역 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접어들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현재 수준의 2~3배 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의료체계에서 하루 확진자수를 5000명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관리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한계치는 1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확진자가 1만명 정도에 달한다면 의료 체계가 무너져 다시 비상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확진자 수 증가가 기하급수적이라는 데 있다. 과거 경험에서 알수 있듯이 2배수 증가는 한순간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중 마지막 단계인 3단계는, 이르면 12주 후에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급격히 올라간다면 모든 단계적 일상화는 철회될 수밖에 없다. 단계적 일상화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더욱 크다는 판단하에 시행하게 된 사회적 합의이다. 정책이 완화되는 만큼 개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만끽할 수 있을지는 이제 우리 손에 달렸다.

    김용훈(광역자치부 차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