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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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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편만 해외로 운항 김해공항 올해 상반기 186억 적자

국제선 여객수 2019년 대비 99.8%↓
전국 14개 지방 공항 중 적자 최대

  • 기사입력 : 2021-10-13 2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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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평균 600편 이상 항공기가 해외로 향했던 김해공항이 6개월 셧다운 이후 1년 넘게 단 한 편만 해외로 나가면서 전국 지방 공항 중에 가장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돼 국내선 여객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늘었지만 김해공항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국제선 여객수가 99% 가량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해공항의 올해 1~8월 일평균 국제선 여객수는 51명으로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2만6275명보다 99.80% 감소했다. 지난해 4월 6일부터 일시업무정지 이후 지난해 10월에서야 김해에서 중국 청도로 향하는 에어부산 노선이 일주일에 한 번씩 뜨게 되면서다. 42개 도시로 향하던 비행기가 1년간 청도 운행만을 하다보니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국내선 여객수보다 많았던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해 4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텅 비어 있다./경남신문DB/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해 4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텅 비어 있다./경남신문DB/

    이 때문에 김해공항의 일평균 국내선 여객수는 코로나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2만111명보다 늘어난 2만3234명으로 16%가량 증가하는 등 정상화되고 있지만 적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전국 14개 지방 공항 중 당기 순이익을 최고 많이 냈던 김해공항은 올해 상반기 가장 적자 규모가 큰 공항으로 전락했다. 김해공항은 지난 2019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217억원을 기록해 최고 이익을 낸 공항이었다. 당시 2위 김포공항(944억)과 300억가량의 차이를 보였으며, 제주와 대구 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공항이 적자를 냈던 것과 대비됐다. 2020년 83억 적자를 기록한 김해공항은 올해 상반기에는 186억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14개 공항 중 가장 큰 적자를 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총괄기획부 관계자는 “한 해 1000만명이 넘게 국제선을 이용하다가 여행객이 거의 없어지다시피하다보니 비행기 착륙료, 공항이용료(국제선 1만2000원)들도 거두지 못하고, 국제선 청사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지 않아 임대수익도 사라지면서 복합적으로 수익이 줄게 됐다”며 “연말 위드 코로나가 되면 노선이 더 풀릴지 모르겠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으면서 알려졌다.

    소 의원은 코로나 이전 국내 공항이 김포, 김해, 제주, 대구공항의 수익으로 나머지 공항의 적자를 메워 지방 공항을 유지하는 실정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적자인 상태이고, 적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지방 공항이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14개 공항의 적자는 363억원이었지만 21년 상반기 기준 적자 규모는 541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 이전 상태로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지방공항의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양양공항처럼 지역행사와 연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지방 공항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항공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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