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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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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열풍 … ‘창동 달고나’ 불티나

‘오징어게임’ 열풍에 ‘창동 달고나’도 탑승
13년간 달고나 판매 허정남 할머니
과거부터 ‘오징어·별’ 문양 찍어와

  • 기사입력 : 2021-10-07 2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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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에서는 옛날에 오리떼기나 띠기로 불렸지. 최근에 뭔 드라마에 나왔다면서 다 큰 어른들이 달고나 먹으려고 여기 창동까지 찾아와. 덕분에 상인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 다 됐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대박 행진 속에 시작된 달고나 열풍이 창원 창동에도 불고 있다. 7일 오전 10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사거리. 이곳에서 13년간 달고나를 만들어 팔고 있는 허정남(75) 할머니는 생각도 못한 호황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7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13년간 달고나를 팔고 있는 허정남씨가 달고나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김승권 기자/
    7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13년간 달고나를 팔고 있는 허정남씨가 달고나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김승권 기자/

    오징어게임의 대박을 예견이라도 한걸까. 할머니가 달고나에 찍어내는 문양은 ‘오징어’와 별이다. 장사를 시작할 때 큰 의미 없이 문양을 결정했고 지금도 같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오징어게임을 보지 못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시청방법을 잘 몰라 앞으로도 보긴 어렵지 않겠냐고 웃으며 말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루 12시간 장사하면서 1000원 지폐 한장만 받아 본 적도 있는 허씨는 최근 달고나 열풍이 꿈만 같다. 손님은 지난 개천절 연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연휴 3일간 하루 매출은 25만여원. 허씨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달고나 2개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하루에만 500개의 달고나가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노점상을 찾은 시민 이모(36·마산회원구)씨는 회사 동료에게 주겠다며 달고나 8개를 구매해 갔다. 이씨는 “편의점에서 달고나를 팔고 있지만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며 “직접 만드는 곳은 주변에 없어 다소 멀지만 찾게 된다”고 말했다.

    허씨는 이제 손님들의 요구에 맞춰 제조방식 변경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손님 편의를 위해 막대를 붙여 제조해 왔는데, 오징어게임 식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달고나 열풍에 창동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경련 창동 활동가는 “달고나 열풍이 불며 창동을 찾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늘었다”며 “달고나 외에도 창동 구석구석에 먹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 창동 전체를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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