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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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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하수도 ‘나무뿌리 막힘’ 쉽게 해결한다

G&T건설, 비굴착공법 특허 획득
관로탐사용 CCTV로 배관 점검
로봇 커팅기로 뿌리제거·보수작업

  • 기사입력 : 2021-06-03 08: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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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기철이 되면 도심 도로에 하수구가 갑자기 넘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하수도 주변 가로수 나무 뿌리가 하수도를 뚫고 들어가 막힘에 따른 범람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요즘 대단지 아파트나 빌라 등의 건물에 다양한 종류의 조경수를 식재하면서 물을 좋아하는 수종의 나무뿌리가 이들 건물 주변 하수배관, 빗물배관, 오수배관의 내부에 침투해 물길을 막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나무뿌리를 제거하는 방법은 문제배관이나 하수구를 통째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적·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도내에서 나무뿌리로 인해 막힌 하수관로 등의 상태를 사전 CCTV로 점검하고 내시경 로봇 커팅기를 주입, 비굴착방식으로 신속히 보수하는 공법을 특허받아 효율적으로 시공하는 중소전문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수구 준설 작업에 앞서 관로탐사용 로봇 커팅기를 살펴보고 있다.
    하수구 준설 작업에 앞서 관로탐사용 로봇 커팅기를 살펴보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소재 상·하수도준설 전문기업인 (주)G&T(대표 김현곤)는 이같은 공법으로 창원 등지에서 하수도·배관 전문 개보수 공사를 펼치고 있다.

    이 공법은 사전 CCTV조사를 통해 관로의 나무뿌리 침투지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로봇 커팅기를 삽입 제거 보수하는데 컷팅 후 약제를 이용, 나무 뿌리 침투지점을 영구 보수한다.

    적용되는 관로는 PVC, PE, HP, 파형강관 모두 가능하며 D(지름·mm)200~D600까지 가능하다.

    장비는 CCTV 조사용 장비(회사 보유 4대), 보수 로봇(커팅기 3대), 부분보수기(뿌리를 잘라낸 부분을 라이닝 코팅하는 것. 20대), 준설흡입차량(3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법을 하수구 공사에 적용할 경우 굴착을 하지 않아 인력 및 주변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도로표면도 손대지 않고 시공할 수 있다.

    관로 탐사용 CCTV 영상장치를 통해 하수구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관로 탐사용 CCTV 영상장치를 통해 하수구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 소음 등이 발생하지 않아 밤낮으로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관 공사의 경우도 배관을 손대지 않고 손쉽게 나무뿌리를 제거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하수도의 개보수 비용도 굴착공사에 비해 아주 저렴해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D300기준 굴착공사의 경우 1m 당 40만원이지만 G&T사의 특허공법을 적용하면 1m 당 30만원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하수구 개보수 공사를 하면 거리가 100m 이상이다.

    김현곤 대표는 “몇 년전 우수기에 하수구 준설작업을 하는데 관로가 안뚫려서 살펴보니 나무뿌리가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비굴착 방식으로 나무뿌리 제거방법을 고민하다 2017년부터 커팅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초 특허를 취득해 현장에 적용, 호응이 좋다”면서 “앞으로 도내 많은 시군과 학교 등에서도 이 제품을 통한 작업이 이뤄지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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