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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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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두미도서 전국 첫 '섬택근무'

도·중진공·통영시·두미마을 협약
중진공 직원들 원격시스템 활용해
섬에서 주3일 정도 ‘섬택근무’ 시도

  • 기사입력 : 2021-05-04 20: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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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섬 두미도에서 전국 첫 '섬택근무'가 시작된다.

    경남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통영시, 두미도마을회는 4일 오후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북구마을에서 '섬택근무'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직원들은 일주일에 3일 정도를 두미도에 머물며 근무할 예정이다.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통영시/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통영시/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두미도는 섬 둘레 14km의 섬으로 약 70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남구와 북구 마을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는 하루 두 차례 배가 오간다. 욕지도와 삼천포 사이에 위치해 있고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의 난대림 수목이 울창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데다 풍경이 아름다운 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섬에서 재택근무를 넘어 전국 첫 섬택근무가 현실화될 수 있었던 건 두미도가 경상남도형 섬 재생사업 프로젝트인 '살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고부터다. 경남도는 해저로 인터넷 광랜이 깔려있어 컴퓨터로 일하는 작업환경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과 불필요한 외부간섭이 적어 집중도와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살려 섬택근무를 시도했다. 섬이 오가기 힘든 오지라는 편견을 깨고 근무장소로 최적이라는 공간 공유의 개념도 접목했다. 이어 두미도마을회는 지난 1월부터 진주 경남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통에 나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4일 오후 통영 두미도에서 열린 섬택근무 업무협약식./경남도/
    4일 오후 통영 두미도에서 열린 섬택근무 업무협약식./경남도/

    중진공 직원들의 사무공간(스마트워크센터)은 장기간 방치돼 있던 북구마을 청년회관 사무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원격근무 시스템을 활용해 팀 또는 사업단위로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숙소로 사용될 경로당 2층은 평소 마을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됐던 곳으로 33㎡(10평) 남짓한 공간이다. 직원들이 상주하게 될 섬택근무 사무소는 중진공 외에 다른 기업들의 신청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적막하던 섬에 공공기관 직원들이 들어와 일한다는 소식에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고상훈 북구마을 이장은 "섬의 경사다"며 "사무소 직원들을 섬 주민으로 받아들여 재미있고 활기찬 섬마을로 잘 만들어가겠다"고 기뻐했다.

    4일 오후 열린 협약식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강석주 통영시장,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고상훈 북구마을 이장 등 협약당사자 4인은 섬 지역 내에서의 사회공헌활동과 공동체 구축, 고유 가치 발굴을 통한 지속가능한 섬 조성 등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두미도에 숲 산책길까지 조성되고 나면 전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섬 주민분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두미마을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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