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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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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해진 방망이 ‘언제든 한 방’

[2021 프로야구 개막 NC 다이노스 특집]
발 빠른 박민우·이명기 ‘테이블세터’ 포문
나성범·양의지·알테어 막강 중심타선 기대

  • 기사입력 : 2021-03-31 20: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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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시즌 리그 정상을 차지한 NC 다이노스의 타선은 187개의 홈런(리그 1위)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NC는 지난 시즌 팀 타율(0.291)이 10개 구단 중 두산 베어스(0.293)에 이어 리그 2위였다. 출루율(0.366)과 장타율(0.462)에서는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NC 타선이 안타도 잘 때리고, 쉽게 아웃되지 않고 잘 출루했고, 2·3루타 또는 홈런으로 이어지는 장타를 잘 뽑아냈다는 얘기다. NC가 리그 1위의 득점(888)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NC 타선의 막강 화력을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 양의지·나성범·애런 알테어 등 30홈런-100타점 3인방을 중심으로 한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보존했기 때문이다.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강진성 등 호화타선도 그대로이며 언제든 한 방이 있는 노진혁, 권희동도 있다.


    ◇테이블세터 ‘박민우·이명기’= 올 시즌에도 NC는 박민우와 이명기를 테이블세터로 활용해 타석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NC의 창단멤버인 박민우는 빠른 발과 탁월한 타격 재능으로 줄곧 NC의 1번 타자로 활약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정규시즌에서는 리그 4위의 타율(0.345)과 8위 출루율(0.402)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최근 SNS 논란으로 KBO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지만, 자숙하는 마음으로 스프링캠프 때 묵묵히 훈련에 전념했다. 그 성과는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나타났다. 이날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는 초구부터 거르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쏴올렸다.

    2019시즌 중 트레이드로 NC에 합류한 이명기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주력을 바탕으로 박민우와 함께 NC 타선의 초석을 다진다. 그는 21일 SSG 시범경기에서 박민우 다음으로 타석에 올라 안타를 뽑아내며 이날 폭발적인 NC 득점의 발판이 됐다. 28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 후속 박민우와 함께 안타를 때리며 점수를 냈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06, 출루율 0.374, 장타율 0.369 기록했다.

    ◇중심타선 ‘나성범·알테어·양의지’… 8테어 아닌 5테어?= NC의 중심 화력은 올해도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이저리거를 꿈꾸던 나성범의 잔류가 NC 입장에선 호재였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리그 12위의 타율(0.324)과 함께 리그 3위의 홈런(34)·장타율(0.596), 그리고 리그 7위의 타점(112)을 기록했다. 홈런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8 1홈런 6타점의 맹렬한 타격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 하위 타선에서 막강 화력을 지원한 알테어도 NC에 남았다. 알테어는 지난해 스스로 “나는 8테어”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8번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지난 시즌 총 482타수 중 가장 많은 200타수를 8번에서 소화했고, 이때 타율 0.325, 17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 눈여겨볼 지점은 알테어의 중심 타선 이동이다.

    이동욱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에서 알테어를 5번 타순에 배치해 기량을 시험했다. 알테어는 21일 SSG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성범을 시작으로 알테어-양의지로 이어지는 핵폭탄급 타선이 올 시즌 어떤 폭발력을 보일지 기대된다.

    주장 양의지는 올 시즌에도 막강 중심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지난해 4번 타자를 맡아 타선의 중심을 잡았던 양의지는 지난 시즌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으로 MVP라고 해도 부족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건재한 ‘공포의 하위타선’= NC의 하위 타선은 알테어가 빠지더라도 여전히 공포스럽다. 먼저 ‘거포’ 박석민이다. 지난 시즌 박석민은 타율 0.306, 14홈런, 109안타, 6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0.436)은 리그 1위였다.

    지난해 ‘1일1깡’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강진성도 있다. 강진성은 지난 시즌 타율 0.309, 112안타(12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떠난 KBO리그 유격수 왕좌를 노리는 ‘거포 유격수’ 노진혁의 활약도 기대된다. 노진혁은 지난해 20홈런-80타점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권희동도 빼놓을 수 없다. 20일 SSG 시범경기에서 7번 타자로 나선 권희동은 1회말 투런 홈런을 때리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권희동은 지난 시즌 타율 0.260, 90안타(12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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