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여아 학대를 자행한 부모는 A양 외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3명의 자녀에 대해선 학대한 정황이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015년 위탁가정에 맡겨졌다가 2017년 어머니가 의붓아버지와 재혼하면서 거제에서 가족과 함께 살게 됐다. 올해 1월 창녕으로 이사를 왔다. A양은 어머니와 의붓아버지 사이 다른 자녀들과 달리 복층 구조 다락방에서 생활을 했다. 그리고 학대는 화장실과 테라스 등에서 이뤄졌다.
나머지 자녀 3명은 6세, 5세, 태어난 지 100일이 안 된 영아 등 3명이다. 이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신체적 학대 정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양 역시 자신만 폭행하고 다른 자녀는 폭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계부는 거제에서 다른 일을 하다 창녕·밀양 일대 관련된 직업 때문에 이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모는 조현병을 앓아 거제에 있을 때 약을 복용하다가 막내를 임신하면서 출산 이후인 최근까지 약 1년간 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형편이나 정신병력이 학대에 미친 영향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A양은 학대 시기에 대해선 오래 전 또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정도로 진술했다. 그가 2017년 이후 부모와 함께 살았다는 점에서 그 시점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비교적 최근 아동 학대가 집중된 것일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A양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학대 행위가 비교적 최근 1~5월 사이 창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회복이 빨라 이번주 중 퇴원할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그는 보호기관에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 학교로 가고 싶다”고 진술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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