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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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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향후 행보

  • 기사입력 : 2006-07-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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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전술'로 美와 양자회담 유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5일 새벽 미사일을 발사하는 ‘벼랑끝 전술’을 선택했다.

    북한은 지난달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진실로 공동성명을 이행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면 그에 대하여 6자회담 미국측 단장이 평양을 방문하여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도록 다시금 초청한다”며 “미국이 적대시하면서 압박 도수를 높여 나간다면 생존권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하여 부득불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의도 = 북한의 도박은 지난해 11월 이후 교착국면에 빠진 북핵 6자회담을 북·미 직접 대화로 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사태는 한반도 정세의 흐름까지 바꿀 수 있는 대형 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사일의 궤적 등을 정밀 분석. 북한이 진짜 미국 본토를 사거리에 두고 있는 최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대포동2호)을 갖고 있는지를 따져야 할 것이다.

    북한이 발사한 물체의 성격은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조치와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포동 2호로 상징되는 장거리 미사일(또는 그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 북한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카드도 없으면서 위협을 가해온 북한에게 미국은 가혹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보 =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가중되는 압력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초청 등에 대한 미국의 거부 등 대화 회피를 근거로 “공은 미국측에 있다”고 북·미 양자회담의 시급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은 미국이 가진 대안이 외교적 해결책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미사일을 쏜 것”이라며 “미국에 양자협상에 조속히 응할 것을 재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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