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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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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간 폭행 논란에 경남도의회 ‘시끌’

한상현 도의원 “손목 꺾여 전치 3주”
피소 의원 “방어차원… 맞고소 대응”

  • 기사입력 : 2024-05-22 2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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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가 의원 간 ‘폭행’ 논란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의원이 경찰에 고소하자 가해자로 지목된 다른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맞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 실제 폭행 여부를 떠나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의회에서 윤리위원회 개최 등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의회./경남신문 DB/
    경상남도의회./경남신문 DB/

    한상현(비례·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지난달 현지 의정활동에서 A도의원으로부터 손목이 꺾이는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지난 21일 냈다. 한 도의원은 지난 17일 A의원을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의원과 A 의원이 포함된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현지 의정활동에서 하동군 금남면 케이블카에 함께 탔다가 시비가 붙었다. 케이블카 안에는 두 도의원을 포함해 도의원 다섯 명과 사무처 직원 1명 등 총 6명이 탑승했다.

    한 의원은 “지역 비하, 정당 비하를 겸한 조롱이 계속됐다. 손목을 반대 방향으로 꺾었고, 당황해 반대로 빼내려는 순간 어깨에서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한 힘이었다. 너무 고통스러워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고, 많은 동료의원과 직원이 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나이가 더 많은 동료의원에게 반말한 것은 경솔했다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물리적 폭행’은 용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폭행’ 논란에서 의원 간 이견이 있는 것은 실제로 신체적 접촉 여부와 의회 내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두 가지다.

    한 의원은 “사건 다음 날 병원에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다른 병원에서 인대 두 곳이 늘어나 2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A 의원은 전혀 다른 입장이다.

    A의원은 “의원 간 선거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농담을 했는데 갑자기 한 의원이 갑자기 ‘맞을래?’라고 하면서 때릴 듯 팔을 치켜 들었다. 방어차원에서 팔이 나가긴 했는데 (한 의원) 팔을 잡았는지 기억은 안 난다”면서 “오히려 상대가 먼저 공격할 의사가 있었던 만큼 법적으로 맞대응할 계획도 있다”고 반박했다.

    의회 내 조치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 차가 존재한다. 한 의원은 입장문에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부의장, 원내 대표에 요청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그 해답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B상임위원장은 “의회에서 문제를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해 따로 한 의원을 독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24일 당사자들과 동료의원, 현장 목격자 등이 자리해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했는데 갑자기 입장문을 배포해 허탈하다”고 말했다.

    의원 간 ‘폭행’ 공방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의회가 술렁이고 있다. C의원은 “두 의원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의회 내 갈등, 갑질논란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일고 있다”면서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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