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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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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급증으로 골머리 앓는 뉴욕시

  • 기사입력 : 2003-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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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을 맞아 미국 뉴욕시의 노숙자들이 급증해 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
    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시 노숙자 서비스과의 통계를 인용해 현재 뉴욕시 수용시설에
    수용돼 있는 노숙자가 모두 3만8천명으로 이 숫자를 집계한 80년대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 단위의 노숙자들이 크게 증가해 시설에 수용중인 노숙자 가족
    은 모두 9천249가구로 어린이가 1만6천500명에 이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
    다. 노숙자 가족과 어린이 수는 모두 5년 전에 비해 배로 늘어났다.

    집주인이 집세를 못내는 세입자를 쉽게 쫓아낼 수 있고 방학을 맞은 자
    녀들이 집에 돌아와 친척들이 노숙자 가족과 함께 지낼 여유가 없어지는 여
    름철에는 노숙자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특히 올해의 경우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크
    게 줄어든데다 치솟는 집값으로 노숙자가 급증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
    다.

    노숙자 지원 비정부기구인 `노숙자를 위한 연대`의 연구책임자인 패트릭
    마키씨는 "현재의 노숙자 상황은 위기 수준"이라면서 "심지어 일을 계속하
    는 가장을 둔 가족조차도 불안정한 일자리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노숙의 수
    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일
    하는 가장을 둔 노숙자 가족이 10가구당 한가구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가구
    당 한가구 꼴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700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수용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노숙자들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일정 기준에 적합한 영구 임대
    아파트가 나오기만 하면 바로 노숙자들을 옮길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등 노숙자 급증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수용시설이 모두 들어찰 경우 추가로 발생하는 노숙자
    들은 지난해처럼 브롱스의 옛 감옥에 수용한다는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
    다.

    노숙자 옹호단체들은 뉴욕시가 노숙자들을 옛날의 감옥에 수용할 경우 전
    염병 등 보건문제에 쉽게 노출되고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런 조치가 강행된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를 대상으로 한 소송도 불
    사할 태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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