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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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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아 국내 생산길 열어

  • 기사입력 : 2003-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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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대 진미(珍味)의 하나로 꼽히는 캐비아(철갑상어의 알)를 국내에서
    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산하 양양내수면연구소가 국내에 처음 들여와 6년간 키
    운 철갑상어 어미로부터 5만여마리의 새끼를 인공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
    일 밝혔다.

    양양내수면연구소는 97년 3월 러시아로부터 몸길이 평균 1㎝인 시베리아
    철갑상어 새끼 4천마리를 들여와 6년 동안 사육해 최근 몸길이 1.2m에 이
    르는 어미로 성장했으며 최근 이들 어미에게서 받아낸 알을 인공부화시켜
    치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부화된 철갑상어 새끼들은 70일 정도 키우면 몸길이 8㎝, 무게 3g까
    지 성장해 양식용 치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새끼들이 성장하면 캐비아
    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주로 철갑상어는 흑해와 카스피해역에 서식하며 검은 색 등 표면에 하얀
    비닐이 덮혀 있는데 민물에 사는 물고기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며 수명도
    최장 100년에 이를 만큼 장수하는 물고기다.

    철갑상어의 알인 캐비아는 푸아그라(거위의 간)와 트리플(송로버섯)과 함
    께 세계 3대 진미의 하나로 꼽히는 고급 식품으로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
    에 의존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철갑상어 양식 및 치어생산 기술을 양식어민들에게 보급하
    고 이번에 부화한 새끼들을 양식용 치어로 보급해 빠른 시일에 철갑상어 양
    식을 새로운 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강영범기자
    kangyb@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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