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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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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아파트상가 인기

  • 기사입력 : 2003-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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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는 경기에 민감한 시장이다.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복합상가나 테마
    상가쪽은 지난해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파트단지 상가
    는 최근 잇달은 분양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
    다. 상가시장이 상품에 따라 양극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20일 분양을 실시한 김해 장유 주공아파트 단지상가는 7개점포
    에 250여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35대1을 보였고, 낙찰가도 예정가(평당
    790~870만원)보다 2배정도인 평당 1천500~2천70만원에 이뤄졌다.

    지난 10일 분양된 마산 한일타운4차단지 상가(1층과 2층 각각 11호)도 평
    균경쟁율 5대 1을 기록하고, 입찰예정가의 150%선(1층 평균 1천300~1천600
    만원, 2층 700~1천200만원)에서 낙찰됐다.

    지난 12일과 17일에 공급된 장유 대동피렌체 단지내 상가와 장유 두산위
    브 단지내 상가도 마찬가지.
    대동피렌체의 경우 분양된 13개 점포에 대한 평균경쟁률은 5대1이고 낙찰
    가도 예정가의 150~170%(평당 1천500~1천700만원)선을 나타냈다. 두산 위브
    는 8개점포(1층과 2층 각각 4호)에 40여명이 몰렸고 낙찰가는 1층의 경우
    예정가보다 400만원, 2층은 50만원정도 높은 가격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일반상가나 복합상가의 경우 경기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서 지난해부터 창원과 장유지역에 많은 공급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거
    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분양이 잘안되는 상가들은 분양가를 내리거
    나 임대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처럼 아파트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높은 것은 테마상가에 비해 안전하
    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연 10∼12%의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다
    여차하면 본인이 직접 창업을 할 수도 있기 때문. 세원이 노출되지 않는다
    는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 마 투자」는 곤란하다. 상가는 경기 상황
    에 민감한 데다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 따라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에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아파트단지 내 상가는 단지 규모가 최소한 500가구 이상인 곳이 좋다.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곳이면 금상첨화다. 상가 전체 규
    모는 가구당 0.3평 정도가 적당하다. 업종은 제과점 비디오점 세탁소 등 생
    활밀착형이 좋다. 분양 열기에 휩쓸린 고가 낙찰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지 내 상가의 입점 품목은 대부분 세탁소 슈퍼마켓 등이다. 지나치게 높
    은 시세로 낙찰받을 경우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출근길 상권보다 퇴근길 상권에 있고 △해당지역의 대표 상권에 위
    치하며 △대규모이고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거나 대형주차장에 붙어 있
    는 상가이면 좋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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