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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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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간 70% 이식한 ‘효녀 해군 군무원’

해군 군수사령부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주무관
3월 7일 수술 뒤 건강 회복해 내달 복직 예정

  • 기사입력 : 2024-05-08 1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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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에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이식한 ‘효녀 해군 군무원’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해군군수사령부는 8일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한 조아라 군무주무관(35·6급)이 성공적인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해 내달께 복직한다고 밝혔다. 조 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서울 아산병원에서 본인의 간을 어머니께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조아라 군무주무관과 모친 전민숙씨./해군군수사령부/
    조아라 군무주무관과 모친 전민숙씨./해군군수사령부/

    모친인 전민숙(61)씨는 지난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해 12월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담당 주치의는 건강 회복을 위해 간이식이 필수적이라는 소견을 냈다. 조 주무관이 수술을 결심하고 간이식 조직검사에서 ‘이식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수술 날까지 운동과 식단관리에 전념했다.

    지난 3월 7일 8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간 70%를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어머니는 간경화 상태의 간을 모두 떼어내고 딸의 간을 이식받았다. 모녀는 안정을 취하며 건강 관리에 힘써왔고, 두 달이 지나 현재 모녀는 건강을 회복했다.

    조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또 그의 어머니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지난 2012년 11월 1일 9급으로 임용되어 12년째 해군에서 복무하며, 2015년 보급창 표창, 2019·2023년 정비창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정비창 인사 담당으로 근무하며 군무원들의 건의 사항 수렴과 고충 해소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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