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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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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권 총선 민의 받들어야 한다

  • 기사입력 : 2024-04-11 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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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방송사 출구조사와 개표방송 등을 종합하면 ‘정권심판론’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 더 많은 민심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 더불어민주당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포함한 의회 권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야당의 의회 독점에 따른 정부 발목잡기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권 심판론이라는 바람에 묻히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승인과 패인에 대해 각각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이유를 대고 뼈아픈 반성을 하더라도 낮은 투표율, 원내 의석 배분에 대한 의미를 폄훼하거나 축소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의회 동력을 바탕으로 ‘김건희 특검’ 등 정치적 현안을 국회 본희의장으로 가져올 것이 확실시된다. 참패가 예상되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집권 중반에 실시되는 총선은 아무리 부정하더라도 정권에 대한 심판은 당연하다’는 점 등에 기대어 국정을 수정하기보다 변명에 급급할 수도 있다.

    두 거대정당 모두 정치 불신을 상징하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 고민하길 바란다.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를 종합한 경남지역 투표율은 67.6%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67.0%)보다 높았지만 4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67.8%)보다 0.2%p나 낮다. 경남의 낮은 투표율은 국민의힘이 과점한 정치 지형에 대한 중도층 유권자의 패배의식의 결과일지 모른다. 역으로 투표율이 올라가면 내 삶을 바꿀 후보나, 내가 찍은 인물이 당선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는 특정 정당이 과점한 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투표하지 않은 10명 중 4명의 고민,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정치권력을 맘대로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원내 1, 2당 모두 민의를 되새겨 민생에 집중하면서 환골탈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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