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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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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작가와 경남 미술의 오늘을 보다

경남도립미술관 ‘지금 경남 미술- 산·섬·들’

  • 기사입력 : 2024-03-26 08: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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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작가 34인 초대해 올해 첫 기획전시
    1부 4월 21일까지, 2부는 5월 26일까지
    지역 미술계와 협업·도내 작가 고루 참여
    회화·조각분야 등 대표 중견작가들 조명


    지난 2004년 개관전시 ‘경남 미술의 어제와 오늘’로 경남의 작고·원로 작가들을 통해 경남 미술을 기록했던 경남도립미술관이 20년이 지난 지금, 지역 미술인과 함께 다시 ‘경남 미술의 오늘’을 들여다본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전시 전경.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전시 전경.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의 중견미술인 34인이 참여하는 기획전시 ‘지금 경남 미술- 산·섬·들’로 올해 첫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마련돼 각 17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1부는 4월 21일까지, 2부는 5월 26일까지 개최된다.

    김형수 作 ‘겨울蓮歌’.
    김형수 作 ‘겨울蓮歌’.
    이상호 作 ‘집’.
    이상호 作 ‘집’.
    최행숙 作 ‘생동’.
    최행숙 作 ‘생동’.

    1부 전시는 작가들의 특성별로 3개 섹션에 나눠진다. 1전시실 참여 작가는 일반적인 개념과 자신의 내면 사이의 충돌이나 접점을 시각화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

    다.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관찰된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회화가 가지고 있는 재현 방식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어떤 정서나 감정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공태연, 김형수, 노재환, 오경애, 이상호, 최행숙이다.

    우순근 作 ‘꿈을담다- 행복한자동차’.
    우순근 作 ‘꿈을담다- 행복한자동차’.

    2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풍경, 즉 산, 섬, 들 또는 삶의 현장에서 작업의 주제를 찾는다. 작가들은 자신의 삶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이를 자신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다. 작가들이 고민하는 삶의 기본 토대가 결국 ‘산, 섬, 들’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인간과 자연, 삶과 예술이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알려준다. 참여작가는 강혜인, 배용근, 설희숙, 우순근, 정원조다.

    심이성 作 ‘생명의 축제-깨어나는 봄’.
    심이성 作 ‘생명의 축제-깨어나는 봄’.

    3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것들에 주목하고 이들에게 애정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조형 세계를 만들고 있다. 작가들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존재에 대한 갈망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작가들의 이러한 고민은 초현실적인 작업으로 구현되고 있지만, 현실에 기반한 이미지 차용은 작품이 끊임없이 현실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참여작가는 권산, 김천관, 박현효, 심이성, 이광영, 최광호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전시 전경.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전시 전경.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경남미술협회, 경남민족미술인협회와의 협조로 선정됐다. 도립미술관과 지역 미술계의 흔치 않은 합작인 셈이다. 거기에 경남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경남의 18개 시군 한 곳도 빠뜨리지 않고 연고가 있거나 관련된 작가들로 초대됐다. 중년의 나이로 도립미술관에 작품을 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작가들은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전시에 참여하는 최행숙 작가는 “미술을 연구하고 작가를 예우하며 전시 전반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도립미술관 전시는 작가라면 누구나 초대되길 원하는 곳”이라며 “지역 작가들에게 기회를 준 것에 너무도 감사하며 이번 기회로 여태 빛을 보지 못했던 훌륭한 지역 작가들이 조명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 관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업을 내려놓지 않는 미술인들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남 미술의 ‘지금’을 느낄 것”이라며 “많은 도민이 미술관을 찾아 문화예술을 향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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