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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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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48) 까풀다(까푸다), 엘로

  • 기사입력 : 2024-02-02 0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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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경남지역에 25개나 된대.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도 15개교나 되고. 출산율이 낮으니 이런 학교들이 더 늘어날 거야.

    ▲경남 : 입학생이 없으모 난중에는 핵교가 없어진다 아이가. 학상이 늘어야 할 낀데 엘로 학상이 줄어 드이 걱정이다.

    △서울 : 입학생이 없는 학교 중에 통영의 한 분교는 무려 5년 연속으로 신입생이 없었고, 의령의 분교는 4년간, 그리고 합천의 2개 학교와 창원과 의령 1개 학교씩은 2년 연속 신입생이 없었대. 그런데 방금 말한 ‘엘로’가 무슨 뜻이야?

    ▲경남 : ‘엘로’는 여어서는 오히려 뜻인데, 차라리 뜻도 있다. ‘너거 세이보다 니가 엘로 시(세)건이 더 낫네’ 이래 카지. 시건은 소견, 식견의 뜻인 거는 알제?

    △서울 : 시건은 네가 저번에 가르쳐줘서 알아.

    ▲경남 : 그라고 올개 겡남의 초등핵조 신입생이 울매나 된다 카더노?

    △서울 : 경남지역의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은 모두 2만3727명인데, 지난 2021년 3만185명으로 3만명을 유지했다가 2022년엔 2만9858명으로 2만명대로 떨어진 뒤 2023년 2만7154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대. 더 걱정되는 건 경남지역 내년 취학대상자가 2만1192명으로 예상되고, 2026년엔 1만9331명, 2027년 1만7000명, 2028년 1만5575명으로 1만명대가 된다는 거야.

    ▲경남 : 그라모 통페(폐)합하는 핵조도 많고, 페교도 마이 생기겄다. 그라고 금상 니 말 중에 ‘가파르게 감소하고’ 칼 때 ‘가파르다’는 겡남말로 ‘까풀다’라 칸다. 합천에서는 ‘황매산은 북쪽이 데기 까풀다’ 이리 카고, 남해서는 ‘얼매나 까풀아졌는지 가마이 서 있이모 갱번꺼정 굴리 가삔다 아입니까?’ 이래 카지. ‘갱번’은 ‘강변’ 뜻이다. 그라고 하동캉 함안에선 ‘까푸다’, 거창캉 거제서는 ‘가풀다’라꼬도 칸다.

    △서울 : 학생들이 까풀게 줄지 않게 하려면 정부와 국민들이 힘을 모아 출산율이 높아지도록 해야지. 어떻게 해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까?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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