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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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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00여일 앞 닻 올리는 ‘한동훈 비대위’…파격 쇄신 주목

29일 공식출범 전망…‘박근혜 비대위’처럼 참신한 인선 고민할듯
당 쇄신·공천·총선 전략·당정관계 재정립 구상 메시지 주목

  • 기사입력 : 2023-12-24 1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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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이 이번 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마칠 전망이다.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50세 새내기 정치인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위기에 놓인 집권당 비상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것이다.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2023.12.21 saba@yna.co.kr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2023.12.21 saba@yna.co.kr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한다고 24일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지명자는 임명된 후 비대위원 인선을 진행한다. 완료 시점은 오는 29일께로 예상된다.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3.12.21 saba@yna.co.kr
    (과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3.12.21 saba@yna.co.kr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 지명자가 최대 12명을 인선할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그는 '실력'을 비대위원 인선 키워드로 제시했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1970년대생 이하 젊은 피로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5.26 seephoto@yna.co.kr
    (세종=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5.26 seephoto@yna.co.kr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 지명자가 젊은 전문가 위주의 인선을 통해 '쇄신'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관측이 많다. 여성도 비대위원으로 다수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정당 비대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거론되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는 외부 인사 6명, 당내 인사 4명 등 10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이준석 전 대표 등이 당시 비대위의 외부 인사였다. 70대로 올드보이에 속하지만, 보수 정당과는 거리가 있는 '경제민주화' 개념을 정립한 개혁 성향 정치인부터 하버드대 출신 젊은 신인, 20대 벤처 기업인까지 아우르는 비대위 진용이 큰 주목을 받았다.

    당내 인사로도 당시 쇄신파로 분류됐던 김세연·주광덕 의원을 선임하면서 '혁신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았다.

    비대위원 선임이 이제 막 여의도 정가에 입문한 한 지명자의 주요 정치 구상의 단면을 공개하는 첫 무대인 만큼, 그가 '박근혜 비대위'의 전례처럼 '파격 인선'을 준비해 비대위 성공 및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지명자가 내놓은 비대위 인선안이 상임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비대위는 공식 출범하고 기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자동 해산한다.

    이후 한 지명자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과 공천관리위원장 등 선거기구 인선도 고민해야 한다.

    한 지명자의 향후 공개 행보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에도 거침없는 직설 화법에 세련된 패션 감각 등으로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만큼, 비대위원장으로서 내놓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치권을 크게 흔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26일 전국위 의결 후 수락 연설을 통해 그간 품어온 각종 구상의 얼개를 처음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월 1일 국립현충원 참배가 공식적인 첫 공개 행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행보를 통해 당 쇄신과 정치 개혁, 총선 전략에 대한 한 지명자의 청사진도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명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86그룹'(80년대생·60년대 학번) 운동권 세력을 정조준하면서 '젊고 혁신적인 국민의힘'과 '낡고 부패한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를 대비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지명자의 이런 메시지에 힘이 실리려면 국민의힘 내부의 세대교체와 주류 기득권 '물갈이' 등 고강도 인적 쇄신도 전향적이고 파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지명자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한 '대통령 최측근' 이미지 활용법도 관심이다. 여권 지지도 하락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받는 '수직적 당정관계'의 변화 여부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긴장감 있는 당정 관계를 만든다면 비대위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검사 시절부터 법무부 장관 재직 때까지 이어져 온 서열을 의식해 '용산 직할 체제'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당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비대위 실패는 물론 총선 승리도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당장 한 지명자 등판 후 처음 열리는 28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를 벼르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응 방향이 당장 직면한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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