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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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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연패' 황선홍호 귀국…"이강인 파리 올림픽 합류는 물음표"

전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서 일본에 2-1 역전승…대회 3연패
황선홍 감독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생소하지만 나쁘지는 않네요"
"이강인에게 올림픽 같이 가자고 이야기는 했는데…도장은 못 찍었다"

  • 기사입력 : 2023-10-08 20: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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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황선홍호가 귀국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황선홍 감독과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전날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터진 조영욱(김천)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일본 대표팀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대회 사상 첫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뤘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무려 27골을 몰아넣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결승전의 천금 같은 동점골을 포함해 8골을 꽂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이날 오후 7시께 황선홍 감독과 주장 백승호(전북),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장사진을 이룬 300여명의 팬이 환호와 박수로 맞이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황 감독과 22명의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 손에 꽃다발을 든 채 도열해 밝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앞으로 A대표팀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황선홍 감독과 스태프들도 수고했다"고 축하했다.

    황선홍 감독은 "정말 훌륭한 선수·코치진과 함께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됐다"며 "국민의 성원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칭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아시안게임 전까지 저조한 득점력과 경기력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던 황 감독은 이날 어느 때보다 입꼬리가 올라간 채 답변을 이어갔다.

    황 감독은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 좀 생소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도 환영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27골을 뿜어낸 원동력에 대해서는 "한 사람을 이용한 축구보다는 여러 가지가 어우러지는 축구가 좋은 축구라고 생각한다"는 지론을 밝힌 뒤 "2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직선적이고 파워풀한 싸움을 걸어오는 바람에 조금은 경기가 말리는 등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고 돌아본 황 감독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한 직후 굉장히 아찔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심리적으로만 흔들리지 않으면 우리가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경기장 안에서 주장 백승호나 박진섭(전북) 등이 중심을 잡아줘 페이스를 다시 찾았다"고 짚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3.10.8 utzza@yna.co.kr

    이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는 황 감독은 '에이스' 이강인을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황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물음표'인 것 같다"며 "아직 확실한 대답은 안 해줬다. 비밀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구단의 지원을 절실히 요청했다.

    그는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은 3년 가까이 대회를 준비한다. 반면 우리는 소집이 몇 차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뒤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매치 기간은 당연하고, 동계 훈련 시기에도 2∼3주 만이라도 훈련할 기회가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황 감독은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을 기다렸다는 여예린(25)씨는 "3연패라니, 대단하고 멋진 선수들이다.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역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도하며 봤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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