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든든한 수문장’ 경남FC 고동민 “남은 경기 실점 최소 허용 목표”

올 시즌 27경기 중 25번 골문 지켜
7경기 무실점… 두 차례 ‘베스트11’

  • 기사입력 : 2023-09-11 20:33:36
  •   
  • 경남FC 골키퍼 고동민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고동민은 대구 대륜고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J2리그와 J3 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경남에 임대 선수로 합류했다가 같은 해 7월 완전히 이적했다. 지난해는 당시 주전 골키퍼 손정현의 부상 이후 기회를 잡아 18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후방부터 빌드업을 추구하는 설기현 감독의 전술에 따라 올 시즌 경남의 K리그2 27경기 중 25경기서 주전으로 나섰다.

    최근 경남FC의 추계 전지훈련 숙소인 밀양 호텔 아리나에서 만난 고동민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팀의 다른 골키퍼와 똑같은 플레이를 하지만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남FC 골키퍼 고동민이 남은 9경기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경남FC 골키퍼 고동민이 남은 9경기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고동민은 지난 29라운드 충남아산과의 경기서 여러 차례 선방을 하며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는 그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7경기서 무실점했다. 고동민은 시즌 두 번째 베스트11 선정과 관련, “운이 좋아서 막을 수 있었다”며 “수비수들이 내가 막지 못하는 각을 줄여줘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은 27경기에서 12승 9무 6패를 하고 있으며, 41득점 31실점을 기록 중이다. 고동민은 “올 시즌 9경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크게 잘해야겠다는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리해서 승점 3을 가져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동민은 현재 경고 누적 3회이다. 모두 시간지연에 따른 것이었다. 5회 경고 누적되면 다음 한 경기 출전 정지되는 만큼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감안한다면 주전 골키퍼로서 경고 관리가 중요해졌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골키퍼들도 팀에 헌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른 골키퍼가 나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면서도 “골키퍼 코치에게 경고 조심에 대한 말을 들었다”고 했다.

    고동민은 두 경기 선발로 나서지 않고 대기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모든 선수가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한) 손정현 형이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내가 평소 부족했던 부분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고동민의 올 시즌 시작 전 목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와 30경기 출장이었다. 고동민은 아시안게임 훈련 명단에 포함됐었지만, 최종 합류가 불발된 것과 관련, “선수로서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최종 발탁이 안 된 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살짝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남은 9경기에서 5경기 이상만 출전하면 경기 출장 목표는 이루게 된다. 그는 “지난해 팀 실점이 많아서 올해 꾸준히 출장하면서 골을 최대한 적게 허용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고동민은 “최근 몇 경기 성적이 안 좋아서 선수단이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휴식기를 앞두고 지난해 이기지 못했던 충남아산을 꺾으면서 다시 선수들 전체가 자신감을 갖게 됐다. 골키퍼는 팬들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권태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