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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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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울산 도시철도 시대 열린다-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9-10 1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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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지난달 23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2020년 12월 말 울산시가 기재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한 지 2년 8개월여 만에 성사됐다. 이로써 울산이 국내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다는 꼬리표를 떼어 버릴 수 있게 됐다.

    이듬해 2월부터 2년여간 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간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은 운영 적자 등 경제성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당초 무산될 위기 속에 김두겸 울산시장을 필두로 한 울산시가 사업 당위성과 여건, 기대 효과 등 정책성을 강조한 끝에 마침내 이뤄낸 성과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국비 1978억원, 지방비 1319억원 등 총사업비 3297억원이 투입돼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 10.99㎞ 규모로 건설된다. 세계 최초로 ‘수소트램’이 도입된다.

    총 15개의 정거장이 건립되며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에 개통될 전망이다.

    이번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은 세계 최초 수소트램 도입 도시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소트램은 미래지향적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력 생산을 위해 공기를 흡입하면서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대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 지자체에서 눈여겨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재 운행 중인 ‘동해선 광역전철’과 앞으로 완공될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를 잇게 돼 인근 도시와와 접근성도 높아진다.

    해묵은 지역 숙원 사업이 빛을 볼 수 있게 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보인다.

    타당성 재조사에 나타난 운영 적자 부분은 타 지자체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현재 시내버스 적자도 한 달에 110억원가량을 보전해주고 있는 가운데 2029년 트램이 도입되면 운행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시가 재정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시는 2029년 트램이 도입되면 적자 규모가 연간 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통 약자 편의 증진, 수소 선도도시 홍보, 관광과 도시개발 활성화 등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연간 적자는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현재 해외 사절단을 이끌고 유럽 출장길에 나선 김두겸 시장은 8~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M10 노선 연장 공사 현장 등을 방문해 공사 진행 절차 등을 시찰하며 성공적인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고 있다.

    이 노력의 시작과 함께 앞으로 사업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 오는 2029년 수소트램이 울산 도심을 누빌 수 있기를 바란다.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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