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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칼럼] 스포츠산업도시 고성에 경남체육중학교 설립하자- 백수명 경남도의원(고성1, 국민의힘)

  • 기사입력 : 2023-09-06 19: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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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소프트파워 시대에 스포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는 일차원적인 운동·건강을 넘어 관광·산업과 연계한 산업화로 지역발전과 국가 부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때문에 각 지역이나 국가들은 스포츠·체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스포츠 발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등으로 선수자원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축구·야구 등 인기종목 쏠림현상으로 육상과 같은 기본종목은 선수 감소가 심각하다. 그래서 소질·재능있는 꿈나무를 조기 발굴해서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스포츠·체육의 소질·재능을 발휘할 교육기회와 여건 마련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다. 경남에는 107개 초등학교의 111개 운동부에 1000여명의 꿈나무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에는 체육중학교가 없어 도내 일반중학교나 다른 시·도 체육중학교로 가야 한다. 이것은 체육영재의 역외유출을 자초하고 책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국 11개 시·도는 체육중학교를 설립해 지역 내에서 체육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스포츠꿈나무 육성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충북·인천·세종·제주는 체육중 설립을 결정하고 개교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경남은 체육중학교 없는 유일한 곳이나 다름없다. 적극적인 논의도 없어 매우 안타깝다. 우수 영재 조기 발굴과 타 시·도 유출을 방지하고, 경남 체육의 견실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육중학교 설립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학교유형을 불문하고 경쟁력 있고 교육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결국 지역특성과 연계된 교육과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지속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성군은 지역특성과 잠재력을 활용, 스포츠와 관광·휴양을 연계해 사람이 와서 머물게 하고 지역을 살려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스포츠산업 육성 특화전략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스포츠타운·종합운동장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고성출신 꿈나무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도 거두고 있다. 군청에 스포츠산업과를 설치해 매년 전국규모 대회와 전지훈련팀도 많이 유치하고 있다. 한국 마라톤의 영웅 이봉주가 동계훈련을 했던 곳도 고성이다.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성의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은 매우 적합한 선택이다. 그런데 지속가능하려면 스포츠·체육 교육이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래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없는 경남체육중학교를 스포츠산업도시 고성에 설립해야 한다. 이로써 고성에 스포츠 꿈나무를 육성하는 기반을 만들어 스포츠교육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려 계속 떠나는 인구를 머물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스포츠·체육 중심의 학교 특성과 고성의 지역특성·전략을 연계해 기숙사를 갖춘 고성군내 중학교를 활용·전환하면 초기 설립비용도 줄일 수 있다. 고성은 경남체육중학교 설립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경남체육의 진흥을 위해 경남도교육청과 고성교육지원청의 진지한 논의를 기대한다.

    백수명 경남도의원(고성1,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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