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학부모들이 학교에 전화를 걸면 이런 내용의 음성안내 메시지를 듣게 된다.
교육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의 후속 조치로 교육활동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개발한 통화연결음을 5일 전국 학교로 배포했다. 이는 악성 민원에 대비해 학부모 등이 교직원들에게 전화를 걸 때 배려를 강조하고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음을 사전에 밝혀 일차적으로 민원인의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폭언·협박 등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 7월 12~23일 교권보호 종합 대책의 하나로 통화연결음 공모전을 열어 최종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 중 3편(최우수1, 우수2)은 총 6개의 음성(어린이·청소년·성인 남녀)으로 개발돼 학교 현장으로 안내된다. 각급 학교 및 유치원에서는 학교급 및 학교 구성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통화연결음을 자율적으로 선택·사용할 수 있다. 최우수상은 정인화 함백고등학교 교사가 고안한 문구가 선정됐으며, 문구는 “여기는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로 만들어지는 교육 현장입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학교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미래입니다.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다른 수상작들도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배려와 관심을 요청하면서,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음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경남도교육청 본관 주차장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경남신문 자료사진/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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