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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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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너 보내고 태너 영입… NC, 승부수 던졌다

메이저리그 출신… 경기 운영 장점
연봉·옵션 등 총액 20만달러 계약

  • 기사입력 : 2023-08-06 2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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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결국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NC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테일러 와이드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태너 털리를 영입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20만달러(한화 2억 6200만원, 연봉 15만달러, 옵션 5만달러)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와 가족들./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와 가족들./NC 다이노스/

    와이드너는 11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의 성적을 남겼다. 허리디스크 신경증 증세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와이드너는 5월 30일 두산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와이드너는 두산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이후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와이드너는 7월 한 달 동안 4번의 등판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6이닝-4이닝-6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와이드너는 마지막 경기인 지난 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그동안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탓에 와이드너는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와이드너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인 7월 22일 한화와의 경기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교체의 가장 큰 사유였다.

    태너는 1994년생으로 188㎝에 체중 92㎏의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태너는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 26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9경기에서 44승 51패 평균자책점 4.18의 성적을 냈고, 올해는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19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NC는 태너에 대해 “시속 144~148km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며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뛰어 스태미나가 우수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계속 선발로 뛰어왔던 좌완 투수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선발 투수로서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너는 구단을 통해 “NC에 입단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지구 반대편에서 계신 멋진 분들 앞에서 야구할 생각 하니 벌써 설레고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태너는 지난해까지 NC 에이스로 활약했던 루친스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출신인 태너는 루친스키와 대학 동문이다. 그는 “코로나19 때 ESPN에서 KBO 경기들을 중계해 줬는데 그때 가족들하고 재밌게 야구를 시청하며 언젠간 KBO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KBO 팬들의 환호성과 에너지는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이 목표다. 나를 포함해 모든 팀원이 건강하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전했다.

    태너는 비자 발급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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