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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퍼스트레이디-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3-07-19 1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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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너 루스벨트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퍼스트레이디로 꼽힌다.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4선에 성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배우자이자 미국 제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조카로 잘 알려졌지만, 퍼스트레이디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하다. 그녀는 대통령 선거 유세장뿐 아니라 국제 외교 무대와 2차 세계대전 현장을 누비며 남편의 지팡이이자 눈과 귀가 되어준 정치적 동반자였다. 남편 사후에는 유엔 인권위원회 의장, 칼럼니스트,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더욱 활발하게 인권, 세계평화 운동에 나섰다.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는 사회에서 지도적 지위에 있는 여성을 의미한다. 특히 대통령이나 수상 등의 국가 최고 실권자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이다. 부통령제 국가에서는 부통령의 아내를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라고 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대통령의 아내가 퍼스트레이디가 되지만 퍼스트레이디의 유고(有故) 시 대통령의 다른 가족(딸, 조카, 누이, 며느리)이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담당한 예도 있다.

    ▼우리나라의 역대 퍼스트레이디는 프란체스카 도너(이승만), 공덕귀(윤보선) , 육영수(박정희), 홍기(최규하), 이순자(전두환), 김옥숙(노태우), 손명순(김영삼), 이희호(김대중), 권양숙(노무현), 김윤옥(이명박), 박근혜, 김정숙(문재인), 그리고 현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있다.

    ▼김건희 여사는 리투아니아 순방 중 경호원을 대동하고 현지 명품숍에서 쇼핑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과연 적절한 처신이었을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퍼스트레이디는 국가 최고 결정권자와 함께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지위가 있다. 국가 최고 지도자의 배우자로서 국민의 소리를 바로 듣고 조언하는 제1 참모이자 정치적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보다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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