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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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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부산 을숙도 생태탐방] 부상당한 야생동물 구조부터 치료·방사

최수찬 (창원경원중 2년)
야생동물치료센터서 만난 조류들

  • 기사입력 : 2023-06-21 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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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 6월의 을숙도에는 새가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8개월 만에 방문한 을숙도에서 반갑게 만난 새는 꾀꼬리, 개개비, 뻐꾸기, 후투티, 민물가마우지, 쇠제비갈매기, 황조롱이, 검은이마직박구리 등이었고 주로 갈대 쪽에서 개개비 소리가 들렸습니다. 또한 지금 번식 시즌이라 그런지 을숙도 여러 군데에서 새 울음소리가 들리곤 했습니다.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에 있는 솔부엉이.

    을숙도에 있는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에 가면 구조된 다양한 동물들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의 조류는 일명 ‘유리충돌’에 의해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유리충돌은 투명한 유리로 새들이 돌진해서 발생하는 충돌사고를 말합니다. 그로 인해 새들이 현장에서 바로 죽는 경우도 있고 다치거나 장애를 가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유리충돌 말고도 농약중독이나 로드킬도 있습니다. 요즘은 번식 시즌이라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들이 오기도 합니다. 어미가 계속 먹이를 줘야 하는데 안 오는 경우도 있어 구조센터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에 있는 딱새 새끼들.

    야생동물치료센터 철장에 갇혀 치료를 받고 있는 조류는 독수리, 수리부엉이, 큰고니, 쇠백로, 말똥가리, 올빼미, 큰소쩍새, 쇠부엉이, 솔개 등이 있었습니다. 철장에 갇혀 있지 않은 새들이 있었는데 바로 큰고니였습니다. 안타깝게도 큰고니는 날개가 절단돼 일명 물새류 대체서식지에 살고 있었습니다. 큰고니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약간 있는 듯했는데 그곳엔 큰고니 말고도 큰기러기 1마리와 거위도 1마리 있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자연에 방사할 까마귀들도 있었는데, 새의 흥분을 낮추기 위해 종이 박스에 넣어 방사할 장소를 정해 풀어주었습니다.

    최수찬 (창원 경원중 2년)
    최수찬 (창원경원중 2년)

    도시의 개발은 인간에게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주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들의 터전이 파괴되기도 합니다. 생물들의 터전을 파괴하지 않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보전해 후손들에게 남겨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수찬 (창원경원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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