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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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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도내 ‘공석’ 지구당 2곳 조직위원장 이르면 이달 임명

6월 말~7월 초 조직강화특위 구성
10월 당무감사… 공천 밑그림 착수
김기현 “시스템 공천 확립하겠다”

  • 기사입력 : 2023-06-06 2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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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김해갑, 사천·남해·하동 등 ‘사고 지구당’에 대해 이르면 이달 말 조직 정비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은 당원협의회 의결을 통해 당협위원장에 임명되는 만큼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점하게 된다.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을 향한 입지자들의 ‘1차 관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김기현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연합뉴스/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김기현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연합뉴스/

    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당무감사 일정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 임명을 위한 조강특위는 6월 말에서 늦어도 7월 초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무감사는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공천심사 일정을 고려해 오는 10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253개 당협위원회 중 35개 당협이 위원장이 없는 사고당협이다. 경남 2곳(김해갑, 사천·남해·하동)을 비롯해 경기 13곳, 서울 8곳, 인천·대전 각각 2곳씩 등이다.

    당은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 공석으로 두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조강특위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으로 공석인 김해갑 선거구의 경우 후보 접수를 받았지만 위원장을 뽑지 못했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중인 하영제 의원이 탈당해 공석이다.

    조강특위는 책임자가 없는 지역에 사람을 채우는 방식인 반면, 당무 감사는 현 책임자를 교체하는 작업이라 본격적인 ‘물갈이’는 당무 감사가 예정된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무 감사는 당헌당규상 매년 1회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당무 감사는 총선 공천에 앞서 당무감사를 통해 각 지역 당협위원장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부실 당협으로 판명나면 위원장 교체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1~2월께 본격적으로 가동될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일정을 고려하면, 당무 감사는 10월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는 감사계획을 감사 실시 60일 전에 정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감사에 통상 2개월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8월 감사 공고를 낸 뒤 10월 감사를 진행해 올해 안에 감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전국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올해 조강특위를 구성해 우선 필요한 곳에 당협위원장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 좀 늦게 할 것”이라며 “당헌·당규대로 진행하고 두 달 전에 체크 리스트나 고려할 사항을 알려주니 그에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는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되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을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걸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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