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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노충식(경남테크노파크 원장)

  • 기사입력 : 2022-12-13 1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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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란 기업의 비(非)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것으로, ‘ESG 경영’이란?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기업의 투자가치와 경영 성과를 높이는 경영이다.

    ESG라는 용어는 2006년 유엔(UN)이 제정한 ‘유엔책임투자원칙’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어떤 기업에 대해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때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에 대한 책임,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도록 촉구했다.

    COVID-19 팬데믹으로, 공급망과 기후 환경 리스크, 인권·안전·환경과 연계한 리스크가 기업 가치 평가와 투자의사결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기업에는 ESG 관련 리스크 관리 및 경영 체계 등의 투명한 공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여 지속가능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경우, ESG 요소를 포함한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개정하여 ESG 행동규범을 적극적으로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표준화된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점검을 실시하여 고위험 협력사에 대한 현장 실사와 개선지원, 페널티 부과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공급망 실사 의무화 법안을 통해 특정 산업에 대한 제재에서 발전하여 현재는 EU 내 생산·수출 전 기업을 대상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경상남도는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성본부, 나이스디앤비와 함께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남형 ESG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 42개, 2022년에 40개의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ESG컨설팅을 실시하여 기업들이 처한 사항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2022년도 컨설팅 진행 결과, 매출액 규모가 높거나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ESG 관리 수준이 높은 편이었고, 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는 해외·국내의 법규 강화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관리 기업이 제한적이고, 데이터 검증 기업이 없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경남테크노파크에서는 내년부터 기업의 미진한 분야에 대한 심층 진단과 생산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테크노파크는 ESG 경영을 위한 기업지원뿐만 아니라 기관 내부의 ESG 경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21년 12월, 경남도 공기업 최초로 ESG경영 선포식을 통해 추진전략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경영 △사회적가치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사람 중심의 경영 △청렴·윤리가치확산과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 지배구조 건전성 확립을 선정하고, 16개 추진과제를 도출하여 기관관리에 필요한 ESG 경영의 도입 및 관리 체계를 만들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 개최된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지역기업들의 ESG경영컨설팅지원과 ESG확산 노력의 노고를 인정받아 지속가능경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기업경영에 있어 매출, 이익과 같은 재무적 요소 외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고려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기업들은 공급망 실사 시 협력업체 선정에서 탈락 위험이 증가하고, 정부의 ESG 규제로 공공입찰 참여시 불이익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투자자 및 금융기관도 ESG우수 기업에 투자와 자금공급을 확대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도내 중소·중견 기업의 ESG 경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ESG 경영 체계를 조기 확립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잡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노충식(경남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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