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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트라우마와 PTSD- 이민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2-11-13 19: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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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누구나 잘 알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용어다.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 장애로, 외상은 마음에 큰 충격을 주는 경험을 말한다. 외상의 종류에는 전쟁, 자연재해, 교통사고, 화재, 타인이나 자신을 향한 폭력과 범죄 등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 구분하자면 트라우마는 원인, PTSD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트라우마는 개인에게 정신적 혹은 신체적으로 위협이 되는 일련의 상황으로 신체적으로나 사회적,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하는 것을 뜻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하게 되며, 결국 임상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환자를 분석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5년 7268명에서 2019년 1만570명으로 45.4%(연평균 9.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20대 환자(2349명, 22.2%)가 가장 많았다. 사회적으로 젊은 성인들이 질환의 원인이 될 정도의 심각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에 극적으로 살아남은 이들은 물론 의료진·경찰관·자원봉사자와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사고 현장의 모습이 무분별하게 SNS 등에서 노출되면서 이를 접한 많은 사람들은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당시 참혹한 영상과 사진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유발될 수 있어,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반복해서 보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민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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