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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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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장염 주원인… 손 씻기로 예방하세요

1~2일 잠복기 거쳐 오심·구토·설사·발열 등 증상
적절한 수분·영양 공급 필수… 과일은 피해야

  • 기사입력 : 2022-08-22 07: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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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로바이러스는 칼리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토사물에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을 만지거나 오염된 물, 음식 등을 섭취하면 감염된다. 또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므로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접촉한 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을 때 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주 감염경로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고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회복된 후 2주까지도 전염성이 유지되므로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오심, 구토, 설사가 나타났다가 2~3일 지속된 후 회복기에 들어간다. 성인보다 소아에서 더 흔하게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도 동반돼 감기, 몸살로 오인하는 경우도 흔하다. 환자의 50% 정도는 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묽은 설사가 하루 수차례 발생하므로 탈수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노로바이러스는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서 노로바이러스 핵산을 검출하거나 바이러스 유사입자를 검출해 확인하는데,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해서 치료법이 달라지지 않고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이점이 별로 없어 널리 시행되지는 않는다.

    노로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특수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또 경험적 항생제 치료도 필요하지 않으며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단, 어린아이들은 구토나 설사가 심하면 탈수가 동반돼 잘 먹지 않거나 늘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다.

    △식이 공급은 동일한 양과 방법으로=소아에게는 탈수 방지만큼 중요한 것이 영양 공급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된 장세포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해야 한다. 굶기거나 쌀뜨물만 먹이는 것은 설사를 줄어들게 하는 것처럼 보이나 오히려 장세포가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한다. 모유를 먹던 아이들은 모유를, 분유를 먹던 아이들은 원래 양대로 분유를 타서 먹이고, 이유식을 하던 아이들은 이유식을 원래대로 먹이면 된다. 단, 과당이 포함된 과일주스나 변을 묽게 만드는 과일은 장염이 회복될 때까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다.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손 씻기에 유의하고 주위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를 열심히 한다면 바이러스 장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글=유지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2022년 건강소식 8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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