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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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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15 ~ 29세) 취업준비, 공무원 줄고 일반기업 늘었다

5월 기준 70만여명… 4년 만에 감소
첫 일자리 찾는 데 11개월 걸려
졸업 후 취업 못한 청년 133만명

  • 기사입력 : 2022-07-20 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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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지망생은 줄고 일반기업 취업 준비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취업준비자는 70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5만4000명이 줄어들었다. 청년 취업준비자가 감소한 것은 4년 만이다.

    분야별로 보면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이 21만명으로, 6만8000명이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교원 임용 준비생도 2만7000명으로 함께 감소했다.

    일반 기업체 준비생은 16만8000명으로 조사됐는데, 1년 전보다 2만3000명이 줄었지만 비중(23.8%)은 1.6%p 높아졌다.


    통계청은 최근 청년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 호조가 이어지며 취업준비자 전체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 사이에서 공무원 선호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일반 기업의 취업 문턱이 높아진 것도 취업준비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일반 기업의 공개채용(공채)이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장기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증가했고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7개월로 0.3개월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졸업하는 데 5년 1.7개월로 나타났다. 최종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미취업자는 13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34만2000명이다.

    청년들이 평균적으로 11개월 만에 첫 일자리를 구하고, 1년 7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취업 유경험자가 처음으로 취업(임금근로 일자리 기준)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1년 전보다 0.7개월 늘었다. 고졸 이하 학력 소유자의 취업 소요기간은 1년 4개월로 대졸 이상(7.8개월)보다 길었다.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8개월로 0.6개월 늘었다.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근로 여건 불만족(45.1%)이 가장 많았다.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150만원~2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다. 월급 200만원~300만원 미만(28.4%)이 뒤를 이었고, 첫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7%에 그쳤다.

    한편, 올해 5월 청년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9만6000명이 늘었다. 고용률도 47.8%로 3.4%p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 실업자는 32만명으로 8만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7.2%로 2.1%p 낮아졌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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