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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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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 갑상선 호르몬, 많아도 탈 적어도 탈

모든 신체 주요 기관 기능 유지·조절…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 관여

  • 기사입력 : 2022-07-03 20: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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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중압감, 피로감은 해소하지 않을 경우 신체적 반응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갑상선은 이에 취약하며 영향을 받기 쉬운 신체 부위로, 평소와 다르게 점차 무기력해지고 피로감이 심해진다면 우선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 이상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갑상선 기능의 이상인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고, 다른 하나는 ‘갑상선 결절’이다. 창원한마음병원 내분비내과 박성돈 교수와 함께 갑상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갑상선은 포유동물 발달단계에서 가장 먼저 발생하는 내분비기관으로 매우 중요하다.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기에는 두뇌의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출생 후에는 소아의 전신 성장 발달을 촉진시키고, 성인에서는 우리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온 유지, 신진대사 균형 등 모든 신체 주요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고 조절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탄소화물 대사, 지질 대사, 비타민 대사 등 우리 몸의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 갑상선은 기능이 과해도 문제, 부족해도 문제다. 기능이 과할 시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족할 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어 신진대사에 문제를 일으킨다.


    갑상선기능항진증

    대부분 면역질환 원인… 여성 발병률 남성 3배 이상
    50대 여성 갱년기 증상 지속 땐 갑상선 기능 검사 필수
    항갑상선제 투여·방사선 요오드 치료·수술요법 시행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 갑상선염, 중독성 갑상선 결절 등 다양하나,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것이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력이 자신의 몸을 외부 바이러스로 착각하고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바이러스 및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거론되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내분비내과 박성돈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갑상선항진증의 발생 비율이 높고, 특히 50대 여성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이 나이대에는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갱년기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갑상선 기능에 대한 검사를 반드시 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신체 여러 기관의 대사가 항진되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보일러가 끓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쉽게 말해 공기 조절 장치가 고장이 난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심박수가 빨라지고, 혈압 이상, 숨찬 증상이 동반되며, 신경질적이고 안절부절못하며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는 정서적 변화가 나타난다. 불면증이 동반될 수도 있고, 식욕이 증가해도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설사나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땀이 많아지며 머리가 많이 빠질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목 부위(갑상선 부위)가 커지는 증상이 생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 방법은 첫째, 약물 치료(항갑상선제 치료), 둘째, 방사성 요오드 치료, 세 번째는 수술 요법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치료 방법은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2~4개월 정도 뒤에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며 최소 2~3년 정도의 기간 동안 유지하는 치료를 한다. 두 번째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다. 항갑상선제 부작용이 있는 경우, 갑상선이 크고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나 약물치료 후 재발한 경우에 주로 사용하며 임산부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세 번째는 수술 요법이다. 갑상선종이 매우 크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원치 않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방치하면 심장질환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되고, 뇌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으로, 그중 대부분은 갑상선종을 수반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이외에도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방사선요오드 치료를 했거나 항갑상선약제를 투약하는 경우, 오히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전신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며 기초 대사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우선 이전과 다르게 피로감이 심해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뇌에 문제 생겨 갑상선 호르몬 생산 감소하며 발생
    갑상선종 수반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 주요 원인
    연령·건강 상태 따라 필요량의 갑상선호르몬제 투여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 갑상선호르몬은 열과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이러한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식욕이 감소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추위를 많이 타며 땀이 잘 나지 않는다. 맥박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변비가 심해지기도 한다. 피부가 차고 거칠어지며 팔다리가 저리고 쑤신 증상과 함께 심할 경우 전신에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이 지속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 증상을 뚜렷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만, 한번 발생하면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몸에서 생성되어야 할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부족한 만큼 약의 형태로 섭취한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 편히 치료받을 수 있다. 한편,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젊은 편이며 다른 질환이 없다면, 처음부터 필요량의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한다. 그러나 중년기 이후이거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래된 경우에는 소량의 갑상선호르몬을 먼저 투여하고, 1~2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혈액 검사를 해서 갑상선호르몬의 투여량을 조금씩 증가시켜 필요량을 채우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갑상선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짚어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무더운 요즘, 별다른 이유 없이 무기력함과 만성 피로를 느끼고 때아닌 추위를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생활 습관을 관리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도움말 = 박성돈 창원한마음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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