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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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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 가포모래부두 사실상 ‘백지화’ 가닥

마산해수청,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서
“이해당사자 의견 수렴해 결정 방침”
주민 “환영”-참여업체 “무산 땐 허무”

  • 기사입력 : 2022-06-26 2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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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마산가포신항 인근에 모래부두를 신설하는 ‘가포 물양장 개량사업’의 입지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가 사업을 백지화하고 기존 모래부두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을 추진한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하 마산해수청)은 주민과 사업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2021년 5월 10일 5면 ▲마산항 가포모래부두 내달 ‘백지화 용역’ )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마산항 모래부두 예정지 주변으로 낚시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둘러져 있다./경남신문 DB/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마산항 모래부두 예정지 주변으로 낚시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둘러져 있다./경남신문 DB/

    마산해수청은 지난 23일 청사 6층 회의실에서 ‘마산항 모래부두 물동량 및 입지타당성 재조사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연구용역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개된 용역 중간발표 결과에 따르면 마산항 내 모래부두 물동량은 2020년 최저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증가세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확인됐다. 또 가포 물양장 건설이 인근 대규모 주거단지에 미칠 환경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재 운영 중인 모래부두 확장과 현대화를 통해 충분히 물동량을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포 물양장 사업이 백지화로 무게가 기울자 개발을 반대해왔던 주민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서정욱 가포동 주민자치회장은 “가포모래부두 예정지 인근에는 주택단지가 밀집해 있다”면서 “평생을 비산먼지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을 낳았던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쁘다”고 전했다.

    반면 가포 물양장 개량사업에 참여한 사업체 관계자들은 용역에서 예측한 물동량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의 고시에 따라 8년간 사업을 준비해왔으나 사업 자체가 무산될 상황에 처해지자 허무하다는 입장이다.

    한 사업체 관계자는 “최근 마산항 물동량이 적게 측정된 것은 남해EZZ(배타적 경제수역) 내 모래 채취가 안 된 것이 원인”이라며 “허가가 다시 내려진다면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한 사업에 뛰어들어 오랜 기간 돈과 시간을 쏟아왔는데 주민 반대로 시작된 재조사 용역 하나만으로 사업이 무산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해수청에 이의제기를 했고 완만한 협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산해수청은 이날 보고회에서 이해당사자들에게 취합한 의견을 토대로 가포 물양장 개량사업의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마산해수청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방안 마련 등 계속해서 논의할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마산항 가포물양장 개량공사’는 마산해수청이 지난 2019년 8월 공사 시행허가를 고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창대교 교각 부근(가포동 67-1) 전면수역에 모래부두 5000DWT(재화중량톤수)급 1선석, 접안시설 130m, 호안시설 112m가 들어선다는 내용으로, 가포 물양장 부근 공유수면 약 6700㎡를 메워 모래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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