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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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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100년… 새로운 100년을 꿈꾸다

마사회, 100주년 맞아 비전 발표
5대 말산업 선진국 진입 등 목표

  • 기사입력 : 2022-06-09 07: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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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마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된 후 그해 5월 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올해로 시행 100년을 맞이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맞이할 100년을 향한 새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100년 동안 많은 한계에 도전해 세계무대에서 위상까지 달라졌지만, 국민 기대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국민 앞에 약속한 새로운 100년 비전 실천을 통해 국가와 공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경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 자랑스러운 K-경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마산업이 국가재정에 기여하는 부분은 연 1조500억원에 달한다. 경주마 생산 농가 소득은 연 100억원 규모이며 축산발전기금으로 한해 1000억원을 출연하고 있다. 또 1만명을 직간접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했고, 연 140억원 규모 사회공헌 기금도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승마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른다. 2017년 우리나라 인구 승마 인구 수는 체험 승마 인구를 포함해 95만 명. 이 가운데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정기 승마 인구는 4만9312명이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말 산업이 중요한 해법이 되고 있다. 2019년 국내 말산업 규모는 2조 4800억원을 넘어섰고, 말산 업 종사 인구는 1만 60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마 중단과 말산업 존립 기반 붕괴 등 한국마사회는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마사회는 국내 경마와 말산업 재건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경마시행 100년이 되는 올해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정했다.

    마사회는 15년 이내 경마산업을 전세계 7위 수준에서 5위까지 발전시키고, 승마산업은 5대 말산업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부산경남과 말의 인연은 깊다. 김해는 기마민족의 기운이 깃든 도시이며, 부산 영도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목장이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1930년 서면경마장에서 처음 경마를 시행한 후 주민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파를 모은 경마 도시였다.

    부산경마구락부 모습./부산시청/
    부산경마구락부 모습./부산시청/

    부산경마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1927년 7월에 부산경마구락부가 설립됐고, 미군 주둔지인 하야리아(Camp Hialeah)부대에 있었던 곳에서 1930년도에 부산 경마장이 개장됐다. 그 이전에는 1921년 봄부터 승마회원이 주최하는 경마대회가 부산진 매축지에서 개최됐다. 이후 1927년 7월 13일 사단법인 부산경마구락부가 설립인가 되어 1930년 최초로 부산에 서면(하야리아 좌측부지, 토지 15만8502 ㎡)에 일본인들이 경마장을 만들어 개장하게 된 것이다. 1941년 12월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부산 경마장은 징용 보내기 위한 임시 훈련소로 사용됐다.

    1931년 설립된 부산 서면 경마장./부산시청/
    1931년 설립된 부산 서면 경마장./부산시청/

    부산은 1945년 9월 29일 미군이 부산에 진주하면서 경마장은 주한미군의 부산기지사령부가 되어 경마장 구실을 할 수 없게 됐다. 이후 1949년 미군정이 끝나면서 6월까지 미군이 완전 철수했고 부산경마는 가을철에 실시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마사회와 경마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당한 전쟁의 여파로 1953년까지 약 4년간 경마는 긴 휴면기에 접어들게 됐다. 이후 1954년 5월 8일 뚝섬 서울경마장 개장을 시작으로 한국 경마의 맥이 다시 이어졌다. 1956년 부산에서는 하야리아 부대 동쪽 골짜기를 깎아 360m 미니 트랙을 설치하고 경마를 다시 진행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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