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내 종교 및 현충시설을 관광에 접목한 새로운 종교관광치유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함안군이 운영하는 종교관광치유 프로그램은 ‘세(3)상을 보듬은 세(3)가지 사(4)랑’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인 ‘종교문화여행치유순례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연기됐다가 지난 3월 체험환경 조성 등의 준비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세(3)상을 보듬은 세(3)가지 사(4)랑’ 프로그램은 종교와 애국이라는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 및 치유관광 영역 개척을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함안지역 최초 교회인 130여년 역사의 군북면 사촌교회를 비롯해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기념관, 독립운동가이자 몽골의 신의로 추앙 받던 대암 이태준기념관을 거점으로 운영된다.

사촌교회 ‘흙묵상’.

사촌교회 ‘테라리움’.

사촌교회에서는 ‘내면치유’를 테마로 △목사님과 함께하는 내면 성찰의 시간인 ‘내면치유로 다시 만나는 세상’ △흙을 손으로 느끼며 묵상하는 ‘土닥土닥 힘내세요’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와 고운 모래로 그림을 그려보는 샌드아트 체험으로 구성된 ‘자연에서 위로를 얻다’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돼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손양원기념관.

손양원기념관 부스외부.

손양원기념관의 체험 프로그램은 ‘용서·감사’를 테마로 △관장님의 해설과 함께 기념관을 돌아보는 ‘함께 손잡고 만나는 손양원’ △손양원 목사의 9가지 감사 기도문을 필사해 보는 ‘사각사각 마음쓰기’ △용서와 감사의 마음을 자석 배지에 적어 외형 부스에 부착하면 대형 타이포 모자이크가 완성되는 ‘당신만으로 감사합니다’ △손양원기념관의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AR포토카드로 인화해보는 ‘추억 한 장, 오늘을 담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태준기념관 게르내부.

이태준기념관 ‘향수만들기’.

이태준기념관의 프로그램은 ‘용기·사랑’을 테마로 △해설사와 함께 기념관을 돌아보는 ‘몽골의 신의를 만나다’ △치유와 힐링을 담은 향수 만들기 체험인 ‘초원의 향기를 만나러 가는 길’ △개인별 맞춤 꽃차 체험인 ‘찻잔 속 꽃을 피우다’ △이태준 지사를 신의로 추앙하던 몽골 원주민들의 전통가옥(게르)을 탐방하는 체험인 ‘몽골 초원의 품속으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체험 프로그램들은 비종교인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체험을 통해 함안군의 현충문화시설과 그에 관련된 인물을 자연스레 알아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3.3.4 프로그램은 오는 8월 2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하루 5회에 걸쳐 진행되며 체험비는 무료다. 체험 접수는 매주 온라인 예약으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예약인원 미달 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체험객들이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스탬프북을 이용한 순례 인증 이벤트 및 SNS 체험 후기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