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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이번엔 4·3평화공원- 차상호(창원자치사회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22-04-03 2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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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 2월 28일 경북고, 대구고, 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학교 학생 1700여명이 거리로 나왔다. 일요일이었다. 토끼사냥, 졸업생 송별회, 무용발표회, 임시수업 등을 이유로 등교를 지시했는데도 말이다. 그날은 민주당 장면 부통령 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날이었다. 2·28 민주운동은 민주화운동의 효시로 평가된다.

    ▼그해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가 치러졌지만, 곳곳에서 부정선거가 자행됐고, 분개한 시민과 학생들이 이에 항거하며 일어섰다. 경찰의 발포로 해산됐지만, 4월 11일 실종됐던 김주열 군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2차 시위로 이어졌다. 3·15의거다. 3·15의거는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자 4·19혁명의 결정적 계기가 됐고,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며 자유당 정권은 막을 내렸다.

    ▼제28주년 3·1절 기념 제주도대회가 열린 1947년 3월 1일. 어린아이가 기마경찰이 탄 말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흥분한 군중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무장경찰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면서 6명이 숨졌다. 제주 4·3사건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듬해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위원회 주도의 무장봉기가 시작됐고, 경찰과 군대의 강경 토벌작전으로 무고한 주민들까지 학살됐다. 무장대의 습격으로 경찰가족과 우익인사가 살해되고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와 경남울산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 대구·경북기자협회, 제주기자협회 회장단은 2월에 대구를, 3월엔 마산을 그리고 지난 2일엔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았다. 5월엔 광주다. 2·28민주화운동, 3·15의거, 4·3사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 확립에 노력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취재·보도를 위해 협력하기 위해서다.

    차상호(창원자치사회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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