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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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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성자 재블린- 차상호(창원자치사회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22-03-10 0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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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서 뜻밖에 관심을 받은 무기가 있다. ‘성자 재블린’이라는 별칭을 얻은 미국산 대전차 유도 미사일 ‘재블린’이다. 전차 등 러시아군의 기갑 전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알려진 재블린은 기존 대전차 미사일이 곧장 날아가는 것과 달리 하늘에서 내리꽂는 방식으로 전차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윗부분을 타격하는 미사일이다.

    ▼보병이 운용하는 휴대용 대전차 무기의 대명사는 러시아가 만든 RPG-7이다. 가성비도 좋아 대전차 무기로 각광받았고 중동에서 ‘알라의 요술봉’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각 나라는 전차에 반응 장갑을 달아 대응했지만, 재블린은 ‘탠덤 탄두’를 채용해 반응 장갑과 전차 장갑에 모두 폭발이 일어나는 방식으로 진화됐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러시아는 지난 2014년에도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이에 놀란 동유럽 국가들이 사들인 무기가 바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K-9 자주포다. 현존하는 최강의 자주포는 독일의 PzH2000을 꼽지만, K-9은 우수한 성능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저렴해 폴란드를 비롯해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노르웨이 등에 수출되기도 했다. 명품 자주포라 불리는 K-9은 우리나라는 물론 터키, 인도, 호주, 이집트까지 총 9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방위산업 매출액은 14조4844억원에 달하고, 경남이 그 절반에 해당하는 6조6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창원만 해도 방산 매출액과 수출액이 각각 우리나라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기계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지만 창원은 방산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 K-9 역시 창원에 있는 한화 디펜스가 만든다. 이달 말 호주에서 K-9 자주포 현지 생산공장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창원시도 공장이 들어서는 질롱시와 준공식 당일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경남이 방위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길 기대해본다.

    차상호(창원자치사회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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