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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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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0일 맞은 창원 버스준공영제, 연착륙 하나

  • 기사입력 : 2021-12-08 2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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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버스준공영제가 결실을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창원시는 지난 9월 1일 버스노선 개편과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위해 버스회사의 운영 적자 분을 시 예산으로 보조해 주는 버스준공영제를 실시했다. 오늘로 100일을 맞는데 승객 증가와 함께 과속·난폭운전이 줄어드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한다. 창원시가 100일을 맞아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눈에 띄는 몇 개의 결과가 있다. 일단 승객 수의 급격한 증가다. 준공영제 시행 이전 평균 이용객 17만6410명보다 시행 첫 달인 9월에 18만2007명으로 5597명이 늘어났고,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에도 각 달의 이용객 수가 평균 1만7000여명씩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버스 승객이 늘어났다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버스 이용이 수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버스 노선의 일부 개편과 친절도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 준공영제 실시 이후 버스 과속·난폭 운전사례가 줄어드는 등 서비스 질이 개선된 것이 이용객수를 늘리는 한 원인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조사 결과에서도 시행 이전보다 서비스 만족도가 4.4%p 상승했다. 운수 종사자 친절 민원 건수는 준공영제 이전보다 184건(80%)이나 늘어난 반면, 불편 민원은 41% 감소했다. 과속 건수도 시행 이후 8.4% p 줄었고, 사고 건수는 6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자료를 참고해볼 때 창원시 버스준공영제가 시행 당시 우려와 달리 초기부터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개선해야 될 점도 챙겨봐야 한다. 조사에서 친절도와 안전성이 개선됐지만, 도시철도 수준의 정시성과 이동성 확대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비용 절감과 경영 합리화를 위해 노선 개편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하는 버스업체와, 배차 간격 확보와 휴식 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는 운수 종사자들의 의견도 정책에 잘 반영해야 할 것이다. 또 일부 정류장에는 각 버스의 노선도가 표시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이 적지 않은 만큼 정비를 해야 한다. 창원의 버스준공영제가 전국 모범 사례로 연착륙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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